구리시 수택2동에 거주하는 박 모(여 79)어르신이 자신의 전 재산인 임대보증금 2,000만원을 사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난 8일 구리시장실에서 구리시 지정기탁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행복한 유산기부 약정을 맺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박씨는 10평 남짓 되는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홀로 거주하며 정부의 지원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홀몸어르신이다.

사후 기부를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다 이번에 결심한 박씨는 앞서 지난 11월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정부지원으로 지금까지 생활해왔으니 도움을 받은 만큼 다시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더 늦기 전에 정신이 온전할 때 기부의사를 밝혀야겠다”며 “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약정식에서 백경현 시장은“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유산 기부라는 큰 결심을 해주신 기부자의 헌신적인 나눔 실천에 경의를 표한다”며“이를 교훈삼아 이웃을 돌아보는 작은 마음들이 모아져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르신의 뜻을 받들어 지역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값지게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