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과정 희생된 인사들 기리는 '모란공원 사람들' 창립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다 숨을 거둔 민주열사 등의 묘지 등을 관리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창립총회를 갖고 힘을 모아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6일 ‘모란공원사람들’이 남양주시 화도읍 화도농협 2층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모란공원은 통일운동, 민주화운동, 노동운동, 학생운동, 조작된 공안사건으로 사형, 공안기관의 고문으로 사망, 의문사, 산업재해 등으로 희생한 약 150여명이 묻혀 있다.

특히, 전태일, 문익환, 조정래, 박종철, 김근태등 일부를 제외한 많은 묘역에 관리비 채납 안내문이 붙어있어, 가난하고 어려운 삶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의 묘역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번 모임창립은 2003년 문익환 목사 안장 후 이항규 선생이 홀로 봉사해오던 모습을 본 일부 지역주민들이 함께 동참하면서 ‘모란공원사람들’ 단체로 설립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창립에 참여한 사람들은 묘역정비. 관리 추모를 통한 희생자의 뜻 기리기, 문화제 개최 등 정기적인 활동을 하면서 15년 동안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김한정 국회의원은 “‘모란공원사람들’의 취지에 문대통령을 비롯하여 국회의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모란공원’이 전 국민이 찾아오는, 민주주의를 기리는 터로 만들어 가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창립총회에서는 박주민 국회의원, 문경희 도의원, 김거성 목사, 한상현 선생, 이정호 신부, 박종철열사 형 박종부선생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날 문경희의원은 축사를 통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및 지원확대를 위한 ‘민주화운동 보상법’개정 촉구 건의안을 경기도의회에 대표발의 하였고 ‘모란공원사람들’ 활동에 적극 협조하여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