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4년간 64차례 범행...지갑.스마트폰 등 절취

▲ 피의자가 술취해 잠든 피해자를 부축하는 척 하며 금품을 훔치고 있는 모습.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든 만취자를 상대로 6천여 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구리경찰서(서장 최성영) 는 24일 “지난 2013년 8월부터 심야ㆍ새벽시간대 구리시내 시장 및 유흥가 밀집지역을 배회하면서 술에 취해 길에서 자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부축해주는 척 하며 접근해 금품을 훔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64회에 걸쳐 피해자들의 스마트 폰ㆍ지갑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A씨는 “길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는 피해자들의 휴대폰 및 지갑 등 금품을 몰래 절취해도 피해자들은 술에 취해 금품을 잃어버린 줄로만 알고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지 않는 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A씨의 진술을 반영하듯 실제 현재까지 피해자 64명 중 3명만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8월 12일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피해신고를 접수한 후 개인정보가 저장된 스마트 폰 등 도난ㆍ분실 시 상실감이 크고,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범죄로 판단, 즉시 수사에 착수해 범행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해 피의자가 노상에 주차된 트럭의 적재함에서 자고 있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휴대폰을 절취하고 도주하는 장면 및 착의 상태를 확인하고 끈질긴 추적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8월 15일 새벽 1시 20분 경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구리시장 주변을 배회하다 동일한 착의 상태의 피의자를 발견하고 검문 검색해 소지하고 있던 휴대폰 1대와 타인의 신용카드 등을 확인하고 검거했다. 

▲ 피의자 주거지에서 발견된 훔친 물건들.

또,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한 결과 절취한 휴대폰 42대 및 지갑 7개, 현금 65만원, 신용카드 40장, 신분증 15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를 상대로 수사를 게속하는 한편, 길거리에서 도난된 휴대폰 등 장물을 매입ㆍ유통하는 수집책ㆍ유통업자를 철저히 수사 할 계획이다.

이울러 경찰은 “노상ㆍPC방ㆍ찜질방 등에서 없어진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은 도난 당한 가능성이 많으므로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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