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특위구성 동의...당사잔간 진정성 있는 대화도 주문

▲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사업에 대한 진상 조사를 위해 자유한국당의원들이 요구한 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남양주투데이 자료사진)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 추진과 관련 구리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원들도 특위 구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구리시의회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같은 입장을 취함에 따라 사실상 특위구성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

민경자의장을 비롯한 박석윤, 신동화, 임연옥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11일에 자유한국당 소속 장향숙, 진화자, 강광섭 의원이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행정사무 조사특위를 즉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2016년도 제2차 정례회 회기 중에 시정질문ㆍ답변 과정에서 박석윤 의원이 조사특위 개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하지만,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모 언론사가 주관하는 개발협약(DㆍA) 당사자 간의 공청회가 추진되었고, 구리시의회에서도 의원들이 공청회 패널로 참석키로 협의되는 바람에 조사특위 구성이 늦어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후 모 언론사가 주관하는 공청회가 증인 불출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6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개의된 시정질문ㆍ답변 과정에 재차 개발협약(DㆍA) 당사자간의 공청회 개최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나, 백경현 시장은 ‘개발협약(DㆍA) 당사자 간의 공청회는 불필요하다’며, 오히려 의회가 조사특위를 열어서 진상을 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백시장이 개발협약(DㆍA)당사자 간의 대화와 협상 필요성을 부정하며, 오직 조사특위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특위 구성에 전폭적으로 동의하는 바”라고 밝혔다.

또, 이 날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은“2년째 아무런 진전 없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의 진상을 규명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장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과 조사특위 구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이며, 조사특위 개최 시기, 범위, 방법, 증인 출석 범위 등에 대해 꼼꼼하게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백경현 시장에게도 특별한 주문을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서 밝힌 것처럼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에 더 이상 투자할 의향이 없는 것인지, 개발협약(DㆍA)을 개정해서라도 추진할 의향이 있는 것인지 확실한 입장표명과 결단이 필요하다”며 “개발협약(DㆍA) 당사자 간의 대화와 담판을 통해서 더 이상 추진할 의사가 없다면 당사자 간의 합의하에 개발협약(DㆍA)을 파기 선언하면 될 것이고, 만약 개발협약(DㆍA)을 개정해서라도 추진할 의향이 있다면 당사자 간의 합의하에 개발협약(DㆍA)을 개정하면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책임회피와 책임 전가로 세월을 보낼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개발협약(DㆍA) 당사자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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