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거주 김금녀할머니, 어려운 생활에도 1천만원 기탁

구리시는 30일 시장실에서 구리시민장학회 및 구리시민장학회후원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주 특별한 감동의‘장학후원금 기탁식’을 가졌다.

31일 시 관계자에 따르면 “갈매동에 거주하는 김금녀(여 81세)어르신께서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평생 모은 1천만 원을 지역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구리시민장학회에 후원 기탁했다”는 것.

김금녀 어르신은 강원도 삼척이 고향이면서 슬하의 3녀를 모두 출가시켰으나 7년 전에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생활해오고 있다.

현재 고령으로 갈매보금자리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여유롭지 못한 형편 속에서도 1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장학금으로 흔쾌히 내놓아 주위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어르신은 이번 장학후원금 기탁과 관련“어릴 적 6.25 한국전쟁이 터지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많이 배울 수 없었던 것이 늘 마음의 아쉬움으로 남았다”며“비록 천만 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자라나는 손주 같은 학생들에게 뜻깊게 쓰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재)구리시민장학회는 어르신의 숭고한 마음이 담긴 장학금을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다는 인식으로 구리지역 인재양성에 뜻깊게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어르신의 정신에 부합하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전달키로 했다.

한편, (재)구리시민장학회 이사장인 백경현 시장은“어르신께서 넉넉하지도 않은 형편에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을 장학후원금으로 선뜻 쾌척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와 더불어 존경의 경의를 표한다”며“어르신의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마음을 담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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