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때는 사명대사의 승병 훈련장소로도 유명

묘적사 전경
묘적사는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의 묘적산 골짜기에 있는 묘적사는 호젓한 분위기가 늦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신라 문무왕 때 우너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기록이나 유물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조선 중기에 절 경내에 민간의 무덤이 들어설 만큼 거의 폐허가 되었으며, 1895년(고종 32)에 규오법사가 산신각을 중건했다는 기록이 전하고 있다.

그후 묘적사는 1969년 화재로 대웅전과 산신각이 전소되었는데, 1971년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였으며 1976년에는 대웅전 관음전 마하선실이 중건되고, 그 후 나한전과 산신각이 건립되어 온전한 사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주요 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의 팔각칠층석탑(향토유적 제1호)이 있는데, 이곳이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임을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탑은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과 인근에 있는 수종사 팔각오층석탑과 그 양식이 동일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은 팔각다층석탑으로서 조선초기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 절에 내려오는 말에 따르면 본래 묘적사는 국왕 직속의 비밀기구가 있었던 곳으로 비밀요원을 훈련시키기 위해 이곳에 사찰을 지은 후, 선발된 인원을 승려로 출가시켜 승려교육과 군사훈련을 받도록 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이곳에서 승군을 훈련시켰다고 한다.

묘적사 약도

그리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후에는 승려들이 무과에 대비하는 훈련장으로 이곳을 사용하였다고도 한다. 그래서 인지 절 앞 동쪽의 빈터(활터로 추정되는 곳)에서는 간혹 화살촉이 발견되었다.

묘적사와 그에 이르는 묘적계곡 인근은 호젓하고 단아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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