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철수(편집위원)
경기도 2청사에서는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표 할 만 한 작고 문화예술인은 물론 나라를 위해 애를 쓴 인물을 선정 매월 문화의 인물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북부출신으로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여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 및 지역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도모하고자 하고자 경기도 제2청사에 속한 경기북부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정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선정한다.

그동안 선정한 인물을 나누어 보면 문학3, 철학2, 학문1, 호국4, 종교1, 공예1, 계몽1 등이며, 시대별로는 고려2, 조선 6, 근·현대5 총 13명을 택하였다.

경기2청사에서 야심차게 매월 경기북부의 문화의 인물 선정 해 

사업 주체의 인물 선정 기준을 보면, 경기북부 출신으로 역사적 업적이 큰 인물로 기념행사 등 현양사업이 가능하며 홍보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인물, 역사적 업적은 크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우선 선정, 월별 인물은 기념행사와 탄신일 등과 연계하고 문화인물에 호국인물 포함하되 문광부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인물 및 지역안배 제외한다. 그리고 최근 돌아가신 후 논란이 없으며, 선정위원 전원이 찬성하는 인물 선정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10여 년 정부의 주도 아래에 시작한 이 달의 문화의 인물, 호국의 인물을 차용한 경기2청의 야심찬 특별시책사업 중 하나이다.

그래서 올 4월에는 천상병시인을 첫 경기북부 문화의 인물로 선정하고, 5월에 남양주 수동에서 태동고전연구소와 지곡서당을 운영한 한학자 임창순 선생을, 6월에는 최영장군, 7월에는 교육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이규채 선생이, 8월에는 조선중기의 학자 송익필을 9월에는 조선초기의 무신 어유소 장군을 이달의 문화의 인물로 선정하였다.

선정은 했으나 행사에 대한 지원은 없어

경기북부 문화의 인물이 되기까지는 시군에서 추천을 받아 경기2청사의 이달의 문화의 인물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월별 인물의 기념행사일와 탄생일 등을 연계해 발표했다.

경기북부를 자랑할 만한 인물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린다니 얼마나 좋은 일일까. 하지만 현실을 들어다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그 분들에 대한 홍보 외에는 특별한 기념행사나 그 흔한 심포지엄도 없다. 관계자에 의하면 올 해까지는 홍보단계이고 그 인물에 대한 특별한 예산지원은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즉 2청사에서 선정은 했으나 홍보나 기념사업은 시군의 몫이라는 게 담당자의 말이다.

그렇다면 시군의 현실은 어떤가. 2청사의 의지를 받아 80~100만 원 정도의 지원으로 현수막과 포스터 등 홍보물 제작비용으로 지원 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는 것이다.

10월은 4대째 북을 만든 송산 윤덕진 선생을 경기북부 문화의 인물로 지정하였다. 윤 선생이 2002년에 작고했으니 올해는 5주기가 되는 해이다. 5와 0단위로 사용되는 숫자는 우리민족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어떤 기념일보다 뜻 깊게 행사를 치르는 것이 보편적이다. 물론 송산 일가에 대한 행보는 구리시 문화유적도, 홍보물에 게재가 되어 많이 알려져 있으나 진정 그들의 가슴을 전하는 방법이 작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송산 일가는 송산선생 1주기를 구리시청 강당에서, 작년 4주기 장자호수공원에서 송산선생이 손수 제작한 북으로 소리를 내어 그 존재를 알린 행사도 있었다. 여기에는 제도권 즉, 문화원이나 구리시의 관심은 없었다. 그저 객석의 한 자리를 채우고 돌아갔을 뿐.

북만들기 고 송산 윤덕진 선생을 10월의 인물로 선정

올 10월 고 송산선생의 기념주기는 다르다. 원래 소천한 날을 기준으로 추념행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송산일가는 탄신주기를 추모기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경기북부에서는 오는 10월은 구리시를 대표 했던 중요무형문화재 제 42호 북만들기, 인간문화재였던 고 윤덕진 선생의 달로 삼았다. 작은 일에도 떠들썩거리던 구리시의 입장과는 달리 너무 조용하게 준비를 하고 있어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고 송산선생의 유지를 받아 맥을 잇는 가족에게나 20만 구리 시민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추모행사에 구리시 관계자는 아낄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10월 구리시에 북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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