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앞 찾아 시위...6년째 요구 불구 정부 묵묵부답에 분통

▲ 남양주시 수동면지역 주민들이 '화도-포천간' 고속도로의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 '화도-포천구간'의 노선변경 및 휴게소 설치 반대를 요구하고 있는 남양주시 수동면 지역 주민들이 30일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시위를 진행했다.

남양주 수동면 주민들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마을주민 38명과 가양초등학교 학부모 21명, 수동면비대위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종시 정부종합 청사를 찾아 고속도로 노선 우회와 학교담벼락에 휴게소 설치 반대를 요구했다.

이 날 집회에서 지둔1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선조부터 대대로 이어온 120년 전통마을에 한 가운데로 지나가는 고속도로의 노선을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또, 가양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인근에 생기는 1만평이 넘는 휴게소가 학교와의 이격거리가 33.2m 밖에 되지 않아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된다”며 휴게소 설치 반대를 주장했다.

또, 이들 주민들은 관계당국 관계자와 이루어진 면담에서 “주민들에게 마을의 피해가 가지 않는 노선에 대하여 대안을 마을과 학교, 국토교통부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 포스코 이전 시공사인 경남기업에서 지둔1리 주민에게 제시했던 도면 중에 마을을 관통하지 않고, 휴게소 또한 학교와 먼 거리에 통합휴게소로 제시했던 도면를 제출하며 노선변경을 촉구했다.

가양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교와 학생의 학습권을 위협하면서 휴게소가 설치되어야 하는 문제는 신중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며, 학교 주변의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수동면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12년부터 6년째 이어오면서 노선변경에 필요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관계자, 관계기관, 시행사 등에 전달하고 왔으나 관계당국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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