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의제 21 '공원조성 계획' 시민토론회 개최

폐철도부지를 활용한 새로운 휴식공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시민토론회가 18일 양정동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선 남양주 의제 21 운영위원장, 김현택 의원, 김창석 차장, 최승복 위원장
남양주의제 21 실천협의회는 이 날 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정동 일원 중앙선 폐철도부지 활용방안으로 '해질모루 십리길 공원조성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남양주 의제21이 폐철도부지를 활용한 공원 조성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업계획안을 남양주시에 제안하기 위해 열린 이 날 토론회는 철도시설공단 김창석 차장과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원, 최승복 푸른와부, 월문천 생태복원시민위원장이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김경선 의제 21 운영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 날 토론회에서 김창석 차장은 "폐철도부지에 대한 무상양도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남양주시와 의제21, 철도시설공단 및 기타 기관의 특약이나 협약에 의할 경우 무상양도의 가능성도 조금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차장은 "지금까지 철도시설공단에서 폐철도부지를 무상으로 타 기관 등에 양도한 사례는 없다"고 밝혀 현실적으로 부지에 대한 무상 양도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김현택 남양주시의회 의원은 "폐철도부지를 남양주시가 무상으로 양도받을 수 없는 가운데, 공원조성 과정에서 철도부지외에도 추가로 토지가 필요할 수 있는데, 남양주시의 재정상 부지확보에 예산을 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국비보조를 받는 쪽으로 사업의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양정동 해질모루 부근의 중앙선 폐철도 부지. 잡초로 우거져 있다.

김 의원은 또, "이 밖에 방법을 찾는다면 해당지역의 개발이익을 이 사업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12월 출범 예정인 남양주시 지방공사가 이 지역을 개발하도록 하고, 여기에서 발생되는 개발이익을 이 사업에 투입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대표로 나선 최승복위원장은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이 이루어 져야 하며, 이 지역에 대한 장기 도시계획까지 충분히 고려하여 미래를 염두해 둔 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 위원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역의 도시계획과 맞물려 진행되야 하며, 사업계획안도 인위적인 부분이 너무 가미되지 않고 생태적, 환경적 측면에 무게를 두고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남양주 의제 21은 이 날 토론에 앞서 명우마을에서 평구마을까지의 3.9km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역사와 사람, 자연을 기본테마로한 시설 설치 및 공간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해질모루 십리길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의제 21은 또, 10년전부터 폐선부지를 활용한 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의 '푸른길가꾸기 운동본부' 이경희 사무국장을 초청 조성사례를 청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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