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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노인공경
2017년 02월 27일 (월) 11:06:44 박정호 .
   
▲ 박정호 경장(구리경찰서 수택파출소)
공경(恭敬)의 의미는 공손히 섬김이다 공(恭)은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몸을 낮추는 것이고 경(敬)은 다른 사람의 지혜와 덕을 추앙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산업화로 사회가 발전하면서 도덕(道德)이 무너지고 효(孝)의 가치가 사라지면서 노인 공경은 이제 TV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광경이 되어버렸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자식과 떨어져 사는 게 일상이 되었고 그중 한 쪽이 생을 마감하면 나머지 한분은 홀로 죽음을 맞이하여야 하는 고독 사(死)를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종종 접하곤 한다.

국가가 발전하면서 노인의 복지는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선진국에 비해선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도 있겠지만 사회의 시선과 연로하신 몸으로 바깥활동이 어려워 대부분 집에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게 가장 두렵고 무섭다고 하신다.

구리경찰서(서장 최성영)에서는 금년 2월부터 친인척이 없거나 자식 없이 홀로사시는 독거노인을 선정하여 지구대 경찰관이 순찰시간에 찾아뵙고 말벗도 해드리며 몸이 불편하신 분은 청소 등 작은 가사 일도 도와주는 울타리 치안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그분들을 찾아 뵐 때면 꼭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 같아 마음도 설레지만, 사회에 짐이 된다며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때면 마음이 아려온다.

그분들이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데에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된다. 그분들이 계셨기에 현재 우리가 이러한 풍요를 누리고 사는데, 우리는 그 고마움을 잊고 산다.

부와 행복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그분들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산 증인이며 곧 역사이다. 물질적인 지원을 떠나 사회구성원 모두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경 할 때 우리에게도 미래가 있지 않을까

우리 구리경찰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울타리 치안서비스가 사회적 약자 보호의 일환이지만 그분들을 공경하자는 의미도 담고 있기에 이러한 작은 일이 사회 전체적으로 방향을 불러 일으켜 그분들이 공경 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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