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연꽃단지 내 '구사원' 가화원' 교육장으로 15일 개장

팔당호에 한강물의 수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친환경 물 교육장이 선보인다.

경기도는 양평군 양서면에 있는 양평 연꽃단지내에 국사원(國思園)과 가화원(家和園을) 추가로 개장, 학생들을 위한 충효와 물환경 교육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히고 15일 11시 김문수 도지사와 서영훈 前 대한적십자사 총재, 강지원 변호사, 김남조 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 기념식을 갖는다.

▲ 가화원 전경
양평 연꽃단지는 각종 규제에 묶여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던 팔당호 주변을 개발해 만들어낸 수변 환경체험교육장.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 자연경관이 탁월하기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

전체에 조성된 연꽃단지와 조경물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수질향상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친환경 교육장이다. 현재 물과 꽃의 정원이란 별명을 가진 세미원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는 석창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장한 국사원과 가화원은 세미원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중고생들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물 환경 교육의 중요성과 실천, 민족전통의 자연철학과 어버이 사랑을 교육하기 위해 건립됐다.

국사원은 나라를 생각하는 정원이란 뜻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토 모양의 연못과 이순신 장군, 남이 장군, 안중근 의사의 충정을 담은 시비 등이 조성돼 있어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에 알맞은 장소다. 가화원은 가정의 화목함을 강조한 장소로, 365개의 항아리로 이뤄진 장독대 분수와, 효의 전설이 담긴 연못, 효행로와 효행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국사원과 가화원에는 한강물의 수질과 연꽃의 수질 정화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꽃단지 조성 관계자는 “한강물이 국사원으로 들어와 가화원을 통해 다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돼있다. 학생들은 국사원에 처음 들어온 물의 수질을 확인하고 국사원과 가화원을 통과해 한강으로 돌아가는 물의 수질과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사원과 가화원에는 수질을 향상시키는 개울과 연꽃을 비롯한 각종 자연 장치들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물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경기도는 교육 참가 학생들에게 수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수질확인에 필요한 도구들도 기증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이 직접 주변 하천들의 수질을 확인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올려주면, 각 하천들의 실시간 수질확인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양평 연꽃단지 조성 사업은 규제만이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정부의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다. 쓸모없는 잡초지로 방치됐던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친환경 교육장이 되었다. 수질향상도 되고, 농민들의 소득도 올릴 수 있고, 도민들에겐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학생들의 교육장소까지 될 수 있는 이 곳이야말로 경기도가 추구하는 환경개발의 모범답안”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식생활 교육장과 나눔의 식당이 들어설 예정인 향원각과, 국내 최초의 수상 공연장인 풀벌레 음악당을 추가로 조성해 총 172,898㎡에 이르는 양평 연꽃단지를 한국의 주변의 대표적인 환경 교육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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