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각각 역할 분담해 범행...피해자 4천여 만원 털려

▲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향정신성 의약품.
향정신성 의약품을 먹이고 내기골프를 하여 수천만원을 편취한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가평경찰서(서장 정두성)는 14일 “중소기업 사장 등 재력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접근하여 내기 골프를 제의한 후, 어지러움, 휘청거림, 기립성 조절장애 등의 효과가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탄 커피를 마시게 하여 정신이 혼미해진 피해자들로부터 4,2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 A씨(61세,남), B씨(58세,남) 2명을 검거해 구속하고, 공범 1명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A씨 등은 과거 동일한 수법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전력이 있고, 현재 직업 없이 배회하는 자들로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 3명이서 대상을 물색(일명 바람잡이), 선수(게임 참여),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받아 준비하는 등 각각 역할을 분담하여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렇게 지난 10월 17일 가평군 소재 한 골프장에서 골프 시합 중 피해자 C 씨 등 2명에게 강력한 진정, 수면효과가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커피에 타 마시게 하여 정신을 흐리게 한 뒤, 1타에 1~100만원 가량의 내기 골프를 유도해 4,200여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경찰은 내기 골프로 수천만 원의 피해를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 한 뒤,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들을 설득하여 피해 내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들 소변을 채취 국과수 감정 의뢰한 바,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사기 범행으로 확신,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또 범행장소 주변의 CCTV 분석 등으로 피의자들이 사용한 차량번호를 알아내고 , 이동경로 추적, 통신수사 및 동일수법 전과자를 비교 분석하는 등 다방면의 수사를 통해 피의자 들을 검거해 구속하고, 공범 1명을 추적중에 있다.

경찰은 검거 시 A씨 등이 여러 대의 대포폰과 수백만 원의 금품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볼 때 다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