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대체 부지로 협의중...퇴계원 군용지 개발 빨라질 가능성도

▲ 국방부와 롯데가 퇴계원 군용지를 사드배치에 따른 롯데 성주골프장 교환부지로 협의하고 있다. 사진의 5-A.5-B지역이 군용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 롯데 소유 골프장으로 확정된 가운데 국방부와 롯데가 국방부 부지와의 맞교환에 합의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서 국방부는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소재한 소유 군용지를 롯데에 교환 대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교환이 완료될 경우 남양주시 퇴계원 군부대 지역에 대한 개발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날 협의를 통해 군과 롯데는 각자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해 양측 부지의 산정가격(시장가)을 산출한 뒤 내년 1월까지 맞교환 절차를 마무리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148만 m² 규모의 성주골프장 공시지가는 약 450억 원이고, 롯데 측 회계장부가는 855억 원(시설투자금 포함)이며, 군이 소유한 남양주시 퇴계원면의 군용지 20만3000m²의 공시지가는 1402억 원으로 군은 군용지를 분할해 교환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이 롯데와 맞교환 대상으로 제시한 남양주시 퇴계원면 군용지는 남양주시가 당초 주거지역으로 개발을 계획한 지역으로 군과 롯데간의 맞교환이 확정될 경우 빠르게 개발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남양주시의 당초 계획과 달리 해당 지역을 롯데에서 주거지역이 아닌 쇼핑 등 상업시설로의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지역이 상업시설로 개발될 경우 남양주시의 상권구도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 관계자는 “시에서는 당초 해당 지역을 주거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일부지역에 상업시설 등으로 개발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군과 롯데가 맞교환을 확정한 것도 아니고 군 소유 토지의 분할을 어떻게 할지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기에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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