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소방서(서장 정현모)는 6일 오전 11시경 경의중앙선 구리역에서 서울방향으로 500미터에 있던 열차 컨트롤박스안에 있던 너구리를 구조해 사고를 막았다고 전했다.

선로증설공사를 위해 작업자들이 구리역에서 서울방향 500미터 지점에 있던 열차 콘트롤박스를 점검 중 너구리를 발견하여 119에 신고했다.

너구리는 야생너구리로 다리를 다쳐 피신할 곳을 찾다 경의선 선로 내에 있던 열차콘트롤박스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당시 열차콘트롤박스 내에는 전기시설이 있어 너구리가 잘못 건드려 합선이 될 경우, 열차 운행이 전면 중지되거나, 컨트롤 박스 화재로 오작동할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구리소방서는 즉시 대원들을 출동시켜 너구리를 안전하게 포획하고, 인근 동물병원에 인계하여 치료토록 조치하였다. 구조된 너구리는 다친 다리가 치료되면 다시 야생으로 방생될 계획이다.

너구리 구조 시 함께 했던 구리역 역장은 “너구리가 컨트롤박스에 들어간 것도 놀라웠지만,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무척 놀랐다”며 “다행히 119가 신속히 처리해주어 정말 다행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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