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열신부...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매 어르신 수발

낮에 만 보호하기 때문에 '주간센터'라 해

구리시 치매율은 9.5%로 전국 평균 웃돌라

 

구리시노인주관센터 원장 박주열신부.

구리시 노인회관 1층 한 쪽에는 색다른 공간이 한곳 있다. 이름도 생소한 '노인주간보호센터(주간센터)' 초인종을 누르자 다소곳한 젊은 여성이 문을 열어준다. 너른 공간에 노인들과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젊은이들...

그리고 화사한 미소로 젊은이들의 손길을 따라 무언가를 만드는 어르신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취학 전 유아들을 돌보는 곳이 어린이집이라면 노인성질환 특히 치매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을 낮 시간 동안 돌보는 곳이다. 부양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도 한 몫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센터 직원들은 매일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늘 친구가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이제는 가장 절친한 동무가 되었다.

원장 박주열(베드로)신부와 함께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싣는다.(글쓴이 주)

-구리시노인주간보센터를 열게 된 동기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치매 발병률은 8.3%에 달한다고 합니다. 구리보건소의 발표에 의하면 구리시 이보다 조금 웃도는 9.5%로 1천 2백 여 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르신들의 치매는 본인에게도 고통이지만 가족이 느끼는 것은 더 하겠지요. 치매를 과거에는 노망, 망령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 되면 당연히 겪는 통과의례로 여겼습니다.

지금은 많은 연구를 통해 뇌 질환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면 치유가 가능하고, 더 이상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조기발견을 놓친 분들과 그 가족을 위해 경기도의 은빛사랑채 운동의 일환으로 낮 시간 동안만이라도 돌봐드리는 주간보호센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심리치료의 하나인 미술 프로그램.
-언제 개원하셨는지...

주간센터가 문을 연 때는 2006년 10월 1일이니까 이제 10개월에 접어듭니다. 주간센터는 신체, 정신 등의 기능 장애로 일상의 수행능력이 상실되거나 자립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낮 시간 동안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이 센터가 문을 연 이유입니다.

-여기에 계신 어르신들은 그다지 치매가 심해 보이지 않는데 이곳에 입소하는 기준은...
대화를 통해 추억을 상기시키는 말벗프로그램.

"저희가 돌보는 어르신들은 중증은 환자는 아닙니다. 우리들은 노인성 치매 환자들이 중증 이상이 되었을 때, 관심을 갖고 병을 고치고자 많은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경증 즉, 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집중 치료를 하면 악화되지 않고 머무르거나 정상으로 돌아 갈 수 있습니다. 이미 악화가 되어 누워 계신 분들은 가정파견보호센터나 단기보호센터, 혹은 요양원 등에서 책임을 지고 저희 센터는 악화되기 전의 환자들을 돌봅니다.

접근성이 좋아 구리시 어디에서나 센터를 찾아올 수 있고, 센터에서 찾아 갈 수 있는 근거리라 여러가지 이유로 가족의 보살핌에서 멀어지는 치매성노인들을 낮 동안 돌봐드리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습니다. 구리시의 치매성질환을 앓고 계산 분들은 누구나 모실 수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어떤 재활프로그램이 있는지...

반복된 수업을 통해 악화를 방지한다 

"저희 센터에서는 주간센터는 치매성 노인들을 격리된 보호 시설이나 집안 한 구석에 입소하거나 방치하는 것을 막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가족은 물론 이웃의 보호를 받으면서 생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노인들이 사회적응을 할 수 있도록 훈련도 하고, 생신잔치와 야외나들이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심리치료입니다.

심리치료는 회상, 미술, 음악, 원예, 영화감상, 레크레이션 등을 통하여 안정되고 일상을 생각할 수 있는 반복 학습도 병행합니다.

-센터의 운영실체는 누구이고, 직원들의 역할은...

주간센터는 노인복지사업법에 의거 주간보호소를 운영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로 구리시의 위탁을 받아 재단법인 대한성공회가 운영합니다.

이곳에는 전반적인 업무와 노인들의 운송을 맡고 있는 최호영과장과 김미정 간호사와 김윤정, 김민정 생활지도사가 친 어머니, 아버지로 어르신들을 수발하고 봉양하고 있습니다. 주된 서비스로는 간호서비스와 물리서비스, 위생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이용 방법은...

"주간센터를 이용 할 수 있는 사람은 구리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치매성 어르신이나 치매어르신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장소 여건상 정원은 15명으로 정원이 초과하면 대기자로 있다가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매주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분까지 가능합니다. 이 시간은 운송시간까지 포함해서입니다. 입소절차는 먼저 전화로 상담을 하고 몇 가지 절차를 걸쳐 결정이 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간센터에서는 어르신 수발보조와 말벗, 프로그램 때 함께 할 자원봉사자도 찾고 있습니다.

-끝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치매어르신들을 가족같이 돌보는 천군, 천사들....최호영과장,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보건소 추정 1천 2백 여 명의 노인성질환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려면, 구리시 곳곳에 저희와 같은 주간센터나 유사한 시설을 확충했으면 합니다. 올해 안에 갈매동에 요양시설이 들어서면 중증의 치매 어르신들에게도 보다 낳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우선은 기분이 좋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할 자원할 봉사자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저희가 돌보고 있는 분들이 쾌차해서 웃으면서 댁으로 돌아가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상담, 연락처: 551-8287, 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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