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입주민과 민원상담...방음벽 터널화 문제 등 논의

▲ 다산지구 예비입주자 김 모씨가 남경필경기도지사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다산신도시 예비입주민들이 생활불편을 예상해 요구하고 있는 북부간선도로 주변 방음터널화와 관련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월 17일 오전 11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민원실에서 65회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코너에서는 다산신도시 북부간선도로 주변 소음 및 분진 해소 방안 마련 요구에 대한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다산신도시 입주예정자인 김 모씨는 “다산신도시 북부간선도로 주변 소음 및 분진 문제로 입주 후에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부간선도로의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로 설계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도시주택과 유형선 택지팀장은 “북부간선도로 방음벽 설치 검토 중이며 올해 12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모씨는 “방음벽은 설계·시공 조건상 기술적인 한계가 15m이고, 1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는 소음이 전혀 저감되지 않는다. 3D 시뮬레이션 측정 결과 심각한 소음이 예상돼 소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입주예정자들의 방음터널 설치 요구 민원이 빗발쳐서 환경부 사무관의 중재로 경기도시공사 담당자와 만났는데 방음벽만을 고수하겠다고 하셨다”며 일방통행식 행정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남 지사는 “민원인께서는 소음 및 분진 문제를 방음벽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니 방음터널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도공에서는 방음터널을 아예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 지사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산신도시 사업단장을 불러 “방음벽으로 소음 저감이 안 된다는 결론이 나면 방음터널로 공사 변경을 할 수 있느냐”라고 질문했고, 고필용 단장은 “방음벽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결론이 나올 시 방음터널로의 변경을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더불어 김 모씨는 “북부간선도로 인근에 학교가 4곳이나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건강이 우려된다. 또한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입점예정인데 미래의 교통량이 환경영향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저희의 요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위한 간담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위해 다자간 소통이 가능한 협의체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결론이 난 후가 아니라 그전에 입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셔야 한다. 어영부영해선 안 된다”며 “논의 절차가 투명하고 충분히 됐다고 주민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민원인으로 나선 김 씨는 다산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 설치에 대한 1,000명의 서명부와 청원서, 지역 국회의원 소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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