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1,254명 설문…직장인 10명중 7명 강박증

[서울=메디파나뉴스/이지폴뉴스]현재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강박장애를 겪고 있는지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

한 취업사이트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강박증(강박장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비율로 강박증이 직장생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반면 20% 만이 강박증을 극복했다고 답변해 강박증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대표 이정근)은 직장인 1,254명을 대상으로 강박증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74.6%가 '강박증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강박증 종류로는(복수응답) '자기계발에 대한 강박증'이 5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인 관계에 대한 강박증(43.9%)',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증(41%)', '승진, 성과에 대한 강박증(32.5%)', '외모에 대한 강박증(32%)', '건강에 대한 강박증(28.8%)' 등이 있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박증의 갯수를 묻는 질문에는 '3개'가 34.7%로 가장 많았으며, '2개(21.2%), '5개(14%)', '4개(13.6%)', '1개(6%)' 등의 순으로 1인당 평균 3.6개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박증이 생긴 원인으로는 25.6%가 '선천적인 성격'을 꼽았다. 이밖에 '각종 스트레스(23%)', '성과 지향적 사회 분위기(16.6%)', '지나친 욕심(12%)', 콤플렉스(10.7%)', '주변의 기대(9.1%)', '기타(3.1%)' 순으로 집계됐다.
강박증 원인은 스트레스…선배∙동료 도움 받아야

강박증이 가장 심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30.6%로 1위를 차지했고, '항상 나타난다'라는 의견도 16.9%나 됐다.

그밖에 '주변 사람과 비교당할 때(16.4%)', '업무량이 많을 때(8.6%)',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8.5%)', '회사,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클 때(7.5%)' 등이 있었다.

강박증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71.8%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스트레스가 늘어났다(56.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성격이 변했다(18.2%)', '건강이 악화됐다(9.8%)',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렸다(9.7%)', '대인관계가 나빠졌다(3.6%)'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강박증을 극복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 만이 '극복했다'라고 응답해 많은 직장인이 강박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멀티플레이어 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강박증을 겪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라면서 "이를 가볍게 여겨 증세를 악화시키기보다는 이미 경험한 선배나 주변 동료들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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