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을 걷는 듯한 숲속길, 이국적 경치

[서울=한강타임즈/이지폴뉴스]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남이섬, 꽃과 식물이 가득한 이 곳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남이섬은 본래 섬이 아니었으나 청평댐이 세워지면서 주위가 물에 잠겨 섬이 되었다. 지금 북한강에 떠있는 반달모양의 아름다운 섬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이섬에는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내다 역적으로 몰려 28살 젊은 나이로 요절한 남이장군의 묘가 있으며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로 알려지기 전 80년대에는 영화 '겨울나그네'의 촬영무대가 되기도 했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남이섬을 소개한다.
남이섬의 가장 특이할만한 점은 아름다운 숲속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남이섬의 숲길은 사계절 내내 가지각색의 아름다움과 운치를 지니고 있다. 선착장으로 들어가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성을 가로지르며 서 있는 잣나무 숲길이다. 숲길은 400m 정도 이어지며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숲길을 걷다보면 심심찮게 청솔모를 발견할 수 있다. 잣을 모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청솔모의 모습을 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최지우가 자율학습을 빼먹고 그림자 밟기 놀이를 하던 장소 '메타세콰이아 길' 은 곧은 나무와 푸르른 정취로 마치 영화속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갖게한다.
남이섬의 중앙에는 광장이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여행객을 위한 테마형 가게들이 위치해 있다. 그 중에서 사각 철 도시락에 밥,김치와 달걀 프라이를 얹어 뚜껑을 덮은 뒤 난로 위에서 데워 흔들어 먹는 '옛날 벤또'의 맛은 기가막히다. 그 외 1950~80년대의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 동쪽 강변을 끼고 늘어선 예술가들의 체험 공방인 방갈로 등이 있어 관광객들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섬을 기분좋게 만드는 또 하나의 풍경은 바로 철길이다. 철길을 지나가는 것은 나미나라 유니세프 나눔열차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협궤도 열차다. 섬의 입구에서 중앙까지 연결되는 나눔열차는 노래 박물관을 지나 겨울연가 첫키스 장소, 월드 빌리지를 거쳐 중앙에 도착한다. 열차의 수익금의 50%는 세계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후원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타는 사람도 즐겁고 태우는 사람도 뜻깊은 셈이다.
남이섬에서는 커플자전거, 가족 자전거, 바이크 등을 대여해 섬을 구경할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상 3미터 공중에서 남이섬의 경치를 손쉽게 바라볼 수 있는 하늘자전거도 있어 연인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휴가계획 세우기에 여념이 없는 직장인들, 꽃과 나무와 충만한 남이섬에서 정서적 휴식을 취하는것도 좋은 휴가계획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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