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백여 명 경기도2교육청 및 구리남양주 교육청 항의 방문

구룡초등학교의 설립계획 취소에 항의하는 지역 주민들이 30일 경기도교육청(제2청)과 구리남양주교육청을 차례로 방문하며, 학교설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주민들이 30일 경기도제2교육청을 방문 구룡초교 및 호일고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호평동 입주자연합회제공)
남양주시 '호평동 아파트입주자연합회(회장 이정홍)'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 110여명은 이 날 오전 호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집결해 버스 3대와 미니버스 1대 등 차량 4대에 나눠 타고 경기도교육청 제2청을 항의방문 시위를 벌였다.

항의방문을 통해 주민들은 '호일고와 구룡초등학교의 정상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제창하고, 부교육감의 면담을 요구했다.

주민들의 요구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학교설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호평동 지역에 호서고를 2010년 개교예정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호일고는 학교신설요인 부족으로 설립계획이 없으나, 2012년 이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학교의 설립을 교구하는 현수막(사진 호평동 아파트입주자연합회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또, 구룡초교 설립과 관련해 "현재 교육부에서 현지 실사 등을 완료하고,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9월30일까지 학교 설립여부를 확정 통보하겠다"고 답변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항의시위를 끝낸 주민들은 다시 오후 3시경 구리남양주교육청을 방문하고, 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실시했다.

이 날 방문에서 주민들은 "구룡초교가 당초 계획대로 2009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확정해 줄 것과 호평동 지역의 학구조정에서 현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구룡초교의 설립여부는 9월 30일까지 결정 통보하겠으며, 학구조정도 구룡초교 설립여부 결과에 따라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또, "호평택지지구 내 평동초교, 판곡초교의 과밀학급 해소방안과 호평초교 과소학급에 따른 유휴교실 해소대책은 무엇이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 경기도 제2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사진 호평동 아파트입주자연합회 제공)
이와 관련, 교육청은 "평동초교와 판곡초교는 보건실, 회의실, 상담실, 음악실 특별교실 등을 일반교실로 전환해 학생들을 수용 과밀을 해소하고, 호평초교의 과소학교에 따른 유휴교실도 인근 지역의 공동주택 개발에 따라 향후 2~3년 내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주민들의 '호평초교의 진입도로, 상수도,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설치 요구'에 대해서도 "남양주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룡초교는 당초 2009년 개교예정으로 설립이 추진되어 왔으나 인근에 위치한 호평초등학교가 과소학급임을 감안, 통학구역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구룡초교 설립을 취소하라는 교육당국의 조치가 나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 같은 교육당국의 조치에 대해 주민들은 "외딴 택지지구 밖에 호평초등학교를 설립한 교육청의 과오를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호평지구의 특성상 유아 자녀를 둔 젊은 부부가 많아 향후 초등학교의 부족사태는 더욱 커질 것임에도 교육당국이 단기적인 탁상행정으로 구룡초교의 개교를 미루고 있다"며, 조속한 학교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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