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교통체증 유발 및 환경훼손 등 이유로 시점 변경 요청

구리시 교문동과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이하 포천간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구리시가 고속도로구간의 구리시 통과에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시점부를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접속시키거나, 남양주시 등으로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구리시는 구리시의회의 주례회의에서 포천간 고속도로의 건설사업에 대한 현황 보고를 통해 "고속도로 시점부인 아천 IC에 5지교차로를 형성하고, 주 간선방향을 포천으로 할 경우 강변북로 기능의 저하와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져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건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 서울~포천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구리시는 또, 건교부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고속도로 구간 중 아차산 관통구간은 터널공사로 인한 환경훼손을 비롯해 고구려 역사(테마)공원 조성사업 및 조선왕조역사 교육특구 조성에도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시는 또, "고속도로 영업소 설치지역에 대해서도 영업소 위치는 구리시 협동지구(GB해제)가 도로에 의해 단절되는 현상을 초래 지역의 민원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동구릉 문화재 보호구역에도 저촉돼 최소 500M이상의 이격거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도로가 구리시를 통과하지 않고, 시점부가 외곽순환도로나 남양주시 등으로 통과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리시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시점부 접속은 현재 건설중인 구리대교(암사대교)와 강동대교 사이 강변북로에 접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경기도 역시 '경기북부지역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포천간고속도로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교부 역시 '포천간고속도로는 도로정비기본계획(2006~2010) 간선도로망 계획상 구리시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으며, 시점부가 외곽순환도로에 접속하거나 남양주시를 통과하는 방안은 교통 및 민자사업성 측면에서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구리시의 의견에 반대하고 있어, 향후 구리시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포천간 고속도로'는 구리시와 포천시 신북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45.4KM구간에 4~6차선도로로, 인터체인지 10개소, 영업소 9개소 등 설치될 예정이다.

또, BTO(수익형 민자사업)방식으로 총 9,8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9년 착공하여 2014년 완공 예정으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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