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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작심삼일을 되풀이하라!
2015년 01월 07일 (수) 12:26:12 이대호(작가) daiho35@hanmail.net

   
큰 기대와 벅찬 희망을 안고 을미년의 새해를 맞이한 지도 눈 깜빡할 사이에 어느덧 1주일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흔히 들 유수와 같은 세월, 쏜살같은 세월이라더니 정말 무정한 세월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해마다 새해가 돌아오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기 자신에 걸 맞는 다양하면서도 알찬 새해의 계획을 하나쯤은 세워 보곤 한다. 그리고 각자가 세운 계획이 비록 용두사미가 될지언정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 또한 대단한 것 같다.

을미년 새해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계획 중에도 특히 금연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그 어느 해보다 부쩍 많아진 것 같다. 그 이유는 정부

차원에서 흡연 인구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뜻으로 새해 1월 1일부터 마침내 담배값을 대폭으로 인상한 것이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기관이나 식당, 그리고 국립공원이나 심지어는 버스 정류장마다 흡연금연구역으로 정해 흡연을 할 자리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가장 큰 원인의 하나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들은 그야말로 설 자리를 잃은 채

코너에 몰린 처량하고 불쌍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러기에 이번 기회에 새해부터는 아예 담배를 끊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리고 애연가들은 너도나도 담배를 끊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보건소를 찾거나 병원을 찾는 흡연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금연담배 역시 그 여느 때보다 그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는 소식 또한 자주 접하게 된다.

흡연은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우리 인체 각 기관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된다고 한다. 간접흡연 역시 직접 흡연 못지않은 건강상의 피해를 주게 된다는 것은 그동안의 수많은 홍보를 통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잘 아는 사실이 되고 말았다.

그러기에 그토록 해롭고 백해무익한 담배를 끓기 위해 애연가들은 해마다 새해가 돌아오기가 무섭게 담배부터 끊어야 하겠다는 굳은 결심 끝에 금연 계획을 세워보곤 한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보아 정작 담배를 끊는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오죽하면 주머니에 있던 담배가 떨어졌을 경우, 달랑 점심값으로 지니고 있던 돈으로 점심 먹기를 포기하고 우선 담배를 사 피운 적도 있으며, 또한 담배를 살 돈조차 없을 경우 창피를 무릅쓰고 길거리에 떨어진 담배꽁초라도 주워서 피운 적도 꽤나 여러 번이었다.

그리고 나도 그렇지만 그토록 해롭고 백해무익한 담배를 새해가 될 때마다 끊겠다는 결심을 하곤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나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 보면 대부분이 담배를 끊었다고 자랑을 늘어 놓곤 한다. 그리고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를 볼 때마다 한결같이 의지력이 약하고 결단성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비웃는 바람에 은근히 부끄럽고 민망했던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토록 끊기가 어려운 담배를 끊게 된 그들의 대단한 결심이 은근히 부럽기도 하고 우러러보이기도 하기에 한편으로는 마음속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그러기에 나는 금년에도 새해 첫날부터 다시 금연을 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그런데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결국은 금년에도 채 3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 굳은 결심이 말 그대로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득 언젠가 어느 책에서 잠깐 읽어본 적이 있는 글의 제목이 번개처럼 떠올랐다.

바로 ‘작심삼일을 되풀이하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어떤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났다고 해서 그것으로 바로 포기하지 말고 계속 작심삼일을 반복하라’ 는 내용이었다.

즉 어떤 계획이 3일로 끝이 났다면 다시 그 계획을 시작하고, 또 다시 3일 만에 그 계획을 실천하는 일을 반복하라는 아주 그럴듯한 착상이었다.

그렇게 되면 계획했던 일이 비록 이틀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하루는 성공을 하게 될 것이며 그런 방법으로 1년간 작심삼일을 반복하게 되면 적어도 1년에 3분의1은 성공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이었다.

 그렇게 금년을 보내고 난 후에 내년에는 비록 작심삼일로 끝을 맺는다 해도 내후년엔 적어도 작심이일, 또 그 다음 해에는 작심일일로 발전해 나간다면 아마 3년 후에는 반드시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금연 계획도 완전히 성공을 하게 될 것임이 틀림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여러분들이 각자 세운 금년 계획은 1주일이 지난 오늘날까지 잘 실천되고 있는지? 아니면 작심삼일로 끝을 맺고 일찌감치 새해 계획을

포기해 버린 것은 아니신지? 시작은 반이라고 했다. 비록 계획했던 일이 지금 뜻대로 실천하기가 어렵다면 이 기회에 ‘작심삼일 반복하라’

라도 실천해 보심은 어떠신지?

부끄럽고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각에도 담배는 여전히 입에 물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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