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경기동부포럼 초청강연회서 지적

김문수지사가 18일 열린 초청포럼에서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남양주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중요 요소라고 지적하고,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남양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중앙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불만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18일 오후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경기동부상공회의소와 경기동부발전포럼 주최로 열린 '도지사 초청 경제포럼'에서 특강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 날 포럼에서 김 지사는 "헬기를 타고 남양주 상공을 지나가 보면 보이는 것은 비닐하우스와 창고뿐으로 제대로 된 도시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남양주와 같은 지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없는 것은 그린벨트 및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각종 중첩된 규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정부가 규제를 해 놓아 이런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며, "대수도론, 광역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지사는 남양주시와 하남시 지역을 촬영한 항공사진을 보여 주며 '이것이 그린벨트인가? 보이는 것처럼 경기도는 비닐벨트나 창고벨트화 되어 있다"고 밝히고, "서울도 아닌데 수도권 규제와 군사시설규제, 물 규제 등을 모두 받고 있다"며, 정부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규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이 같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난개발만을 부추기고 있다"며, "남양주시의 조안이나 가평군 등의 지역은 천혜의 환경을 살려 개발함으로서 세계 각국의 부자들이 와서 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특강 후 이어진 질문답변시간에 경춘선 복선전철사업의 2009년 완공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지사는 "철도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경춘선은 건설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과 잘 협의해 최대한 빨리 개통이 이루어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석우 남양주시장에게 보충설명을 요청했다.
경기동부포럼 과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약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경춘선은 그 동안 3차례 연기됐으며, 2009년 개통까지는 약 3,400억 원이 필요한데 예산만 확보가 된다면 200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도 2009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남양주시에 100만 평 이상의 산업기반시설 확대(산업단지 조성)가 필요하다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 문제는 두 가지 제한 조건에 걸려 있는데 하나는 진접읍을 제외한 우리시의 대부분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유하거리 범위에 있어 공단으로 개발할 수 있는 면적이 1백만 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공장)물량을 배정받아야 하는데, 내년까지 쓸 수 있는 물량이 적어, 현재 30%정도를 증가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승인이 된다면 진벌리에 162만㎡(35만평)를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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