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전환 앞두고 주민들 자체적인 '하자진단' 돌입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민영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오는 11월 분양전환을 앞두고 '공정한 분양전환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하고 남양주시에 '임대주택 하자분쟁조정위원회'설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Y아파트 주민들은 이 날 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Y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을 융자받아 지은 임대의무기간 5년의 공공임대아파트이나 최초입주 한지 2년 6개월이 지나 입주민과 회사는 조기분양을 하기로 협의를 하고 감정평가까지 받았으나 평가결과 법정분양전환 가격이 너무 싸게 나왔다는 이유로 회사는 회사가 원하는 가격으로 분양을 받던지 5년 만기 때에 새롭게 평가한 금액으로 분양을 받으라며, 입주민들과의 신의를 저버리는 부도덕함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Y아파트의 뒷 베란다. 누수로 인한 빗물이 스며들어 베란다의 바닥이 썩어 내려 앉았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회사는 사용검사 후 1년이 경과한 다음날부터 매달 적립해야 하는 특별수선충당금을 한 번도 적립하지 않다가 올해 4월에야 비로소 적립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분양이 끝난 후 하자가 발생하게 되면 각 세대가 세대의 자가비용으로 고쳐야 하는 안타까움에 처하고 만다"며, 분양전환 이전에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하자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특히, "주택의 관리자인 시청도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선한 의무를 다하지 않고 특별수선충당금의 유치 유무 등 자신들의 의무를 소홀히 한 부분들이 밝혀져도 핑게로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 달 중으로 하자안전진단업체를 선정해 안전진단에 들어가는 한편, 남양주시에 '임대주택 하자 분쟁조정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고서를 회사측에 접수하는 한편, 9월 중 시에 '임대주택 분쟁조정위원회'의 설치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주민들의 움짐임과 관련해 Y 회사측 관계자는 "하자보수는 분양시 대한주택보증보험에 가입하는 등 법적으로 해주게 되어 있다"며, "하자는 회사측에서 해주어야 할 것도 있고, 입주자가 살면서 파손한 부분 등도 있기 때문에 입주자들과 협상을 통해 하자보수문제를 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향의 앞베란다 벽면에서도 곰팡이가 피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또, "분양금액과 관련해서도 남양주시에 감정평가를 의뢰해 진행하게 되며, 이 때 회사측과 입주자 측이 선정한 감정사가 평가해 결과에 따른 평균을 산정해 분양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Y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 김춘재 회장은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파트에 대한 하자신고를 접수한 결과 많은 세대가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피고, 베란다의 바닥이 내려 앉은 곳 까지 있다"며, "입주자들은 하자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 아파트를 공정한 가격에 분양받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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