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31 지방선거로 의정활동의 기회를 주신 구리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배동료 의원과 공직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건대 우리 구리시는 명품도시화로 경기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목받는 도시로 발돋움 하려는 시장님의 생각에는 공감을 표하지만 인구 20만과 면적은 30만제곱미터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시 중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동북공정을 표명하는 거대한 중국에 맞서 중앙정부에서나 대처해야 할 일을 시장의 공약사항이라고 예산․행정력을 낭비하면서까지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라는 슬로건 아래 마치 70년대 새마을운동을 연상시키듯 구리시 전역에 고구려 간판과 깃발로 넘쳐나 구리시가 고구려의 도시인양 구리시 본연의 정체성을 잃어갔고, 이번에는 한미FTA에 시름하는 한우 농가에 용기를 준답시고 교활하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이 나서서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려는데 속아 구리시의 이미지만 손상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작은 도시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꼴이 되는 멍든 1년의 세월이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한 것도 있습니다.
ABC구리운동으로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져 구리시가 깨끗해지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정말 잘하는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께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이렇듯 이제 국제적인 도시로 구리시를 만들지 마시고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대민행정서비스로 시민을 만족시키고 감동시키는 행복한 도시로 이끌어주시기를 바라며 몇 가지 질의를 하겠습니다.

첫 번째, 고구려 대장간마을의 교통대책에 대하여 질의 하겠습니다.
아천동에 신축중인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우리 시의회에서도 지적한 대로 건축물을 공작물로 해석하여 건축허가를 내주었고 그러다 보니 주차장법에 의한 부설주차장도 없는 실정입니다.
시장님께서는 이곳을 역사 촬영관이나 고구려박물관으로 이용하겠다고 하셨지만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으로서 주차장 확보도 어려운 실정인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할 시 교통대란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광진구청장이 고구려사업 즉, 박물관 건립 이라든지 역사문화회관 건립이라든지 구리시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아차산성과 16개의 보루성 중 9개가 광진구에 있어 협의 없이는 절대로 혼자서 할 수 없다고 구의회 질의에서 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본 의원 생각에는 우리 구리시의 독자적인 관광 자원도 아니고 광진구와 공유할 것이라면 1년 동안 시장께서 고구려 사업에 쏟은 정열을 우리의 독보적인 문화관광자원인 동구릉을 특화하는 사업에 쏟는 것이 여러모로 구리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세 번째, 통행인이 많은 국도6호선에 대하여 지상시설물 즉, 전주 및 각종 선로 등을 지중화 함으로써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것도 ABC구리 가꾸기 운동의 일환이라고 생각 하는데 지금까지 지중화사업의 추진 경위와 문제점, 향후 대책이 무엇인지 답변 바랍니다.

네 번째, 향후 시설관리공단 설립 문제가 대두될 거라 예상되는바 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을 개략적으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예 : 적용대상, 장․단점 등)

다섯 번째, 아파트형공장 부지가 2007년 5월에 토지 공사에서 시 소유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알고 있습 니다.
향후 활용방안에 대하여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 번째, 도시재정비사업에 대하여 질의하겠습니다.
수택․인창 일원 지역이 2007년 6월 4일부터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도시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어 본 의원도 참으로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구지정이 되면 건축허가가 제한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추진되는 지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또한 재래시장인 남양시장도 추진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이 지구지정 되었으므로 해당 사업 추진을 못할 경우에는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민원 발생도 우려되어 우리 시의회에서도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의견을 통보 한 바 있습니다.

현재 남양시장의 경우 시공사도 선정된 상태에서 도시 재정비 촉진계획 수립 완료시까지 사업이 중단되어 건축 허가도 보류된다면 재래시장 활성화에 많은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도시 재정비 촉진계획 수립 시까지 소요기간은 대략 어느 정도로 예상되며, 도시재정비 촉진 수립 시까지 이런 모든 사업이 중단되는지와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 지정과는 예외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곱 번째, 건축과 L팀장의 장기교육 발령에 대하여 당시 L주사 본인은 교육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교육신청은 그 외의 2명이 신청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은 교육발령을 내고 신청을 한 사람은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발령을 받은 L주사는 동구릉 골프연습장 허가 당시 담당 팀장이었고,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로 간 현 K전무는 그 당시 과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골프연습장과 관련하여 L주사는 정직 3개월을 받고 K전무는 해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장님 측근인 K전무는 공사 전무로 발탁이 되었고, 진급서열 우선순위인 L팀장은 소위 시장님 측근이라는 A주사를 과장 진급시키기 위해 장기교육 발령을 내었다고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인사권은 시장님 고유권한이지만 잘못된 인사는 의원 으로서 지적함이 옳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답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여덟 번째, 지난 6월에 인근 남양주시 박모 국회의원이 구리시와 남양주시를 대통합 도시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사실 구리와 남양주의 대통합 문제는 90년대 초반에도 한 번 거론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제가 알기로는 당시 구리․남양주 시민들 설문조사 결과 남양주시민은 통합을 반대하나 우리 구리시의 경우 열악한 도시 면적과 지역 경쟁력 등을 감안하여 많은 시민이 대통합을 찬성한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당시 내무부와 경기도의 소극적인 행정처리 등 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시장님께서는 모 지방지와의 인터뷰에서 구리․ 남양주 대통합 문제를 회의적으로 피력하셨습니다.
물론 구리시와 남양주시 대통합 문제가 많은 연구와 여러 가지 제약사항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은 자명한 일이나 어느 정도 인식을 같이 하느냐에도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95년에는 남양주군과 미금시가 통합된 예도 있듯이 시장님께서는 지금이라도 구리․남양주 대통합이 우리 구리시민들이 염원하는 길이라면, 여론이 대통합 방향으로 형성되어진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에서와 같이 이제 박영순 시장께서는 앞으로 현실에 맞는 시정운영과 방향을 가지시고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검토하는 시정을 펼쳐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집행부 공직자들께서는 시민의 공복이라는 신분을 충분히 인지하여 책임감 있는 행정과 앞으로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구리시, 시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공직자상을 확립함으로써 시민 복리증진과 구리시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을 항상 명심하시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경청해 주신 김경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또한 박영순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방청석에 본 의정에 관심을 가지시고 나와주신 우리 구리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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