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초순, 2013년도의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 때도 슬그머니 오더니, 갈 때도 의리도 없이 슬그머니 떠나려고 합니다. 화려한 단풍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산과 들의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12월에 접어드니 새삼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철에는 세계 곳곳에서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겨울철에 대설과 한파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5일부터 6일까지 충청도 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경부고속도로가 남이고개 부근을 중심으로 정체되면서 이와 연계되는 중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일부구간까지 완전히 막혀 고속도로 상에서 차량들이 장시간 고립되는 교통대란 현상이 발생되기도 하였습니다.

기상청의 겨울은 대설 및 한파 등 큰 피해가 발생하는 위험기상 현상으로 바쁜 계절입니다. 겨울철 기상전망을 보면, 12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추운 날이 많겠고, 서해안지방에서는 많은 눈이 예상되며, 1월과 2월에는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설기상특보가 내려질 경우 대비요령과 사전 준비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득이 자가용을 운행할 경우에는 스노우체인과 모래주머니, 담요, 삽 등 월동용품을 갖추어야 합니다.

둘째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끼고 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로 가정이나 직장 주변의 쌓인 눈은 솔선수범하여 치우고 빙판길에 모래를 뿌려 미끄럼 사고를 방지해야 합니다.

넷째로 고립지역의 경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농촌은 비닐하우스 붕괴예방을 위하여 차광막을 사전에 제거하여야 합니다.

다섯째로 계단이나 차도가 미끄럽기 때문에 특별히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차도를 건널 때에는 차가 멈추는 것을 꼭 확인하고 건너고 계단을 오를 때에도 난간을 꼭 잡고 오르고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여야 합니다.

기상청은 대국민 날씨정보 이용 편의성 증진과 기상재해예방에 기여하기 위하여 겨울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날씨 확인이 가능하도록 기상청 모바일 웹(Web)과 앱(App) 기반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바일 웹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브라우저(http://m.kma.go.kr)에 접속하여 확인하면 되고, 모바일 앱은 앱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하여 스마트기기에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웨비게이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의 증가로 도로상에 급격하게 닥치는 폭설, 안개 등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 증가를 예방하기 위하여 기상실황, 기상 예․특보 등 급변하는 기상정보를 차량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맞춤형 기상정보 서비스로서 DMB 방송채널을 통하여 TPEG 규격에 맞게 변환된 기상정보(TPEG-WEA)를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해 표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대설 대비요령과 기상정보서비스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즐겁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상청은“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앞으로도 정확한 기상예보와 신속한 방재기상대책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상정보서비스 확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한층 더 노력할 것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