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민 1인당 카페인 평균 일일섭취수준 평가

어린이·청소년의 카페인 섭취 원인은 탄산음료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6일 카페인 섭취 수준을 평가한 결과, 국민 1인당 평균 일일섭취량은 67.1mg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400 mg) 대비 17%에 달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유통 식품의 카페인 함유량 조사 및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 자료를 바탕으로 ▲연령별 카페인 섭취량 ▲섭취 기여 식품 등을 평가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카페인 평균 일일섭취량은 67.1mg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17%수준이며, 남성 평균 섭취량은 75.5mg, 여성은 60.5mg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카페인 섭취량이 높았다.

또한 어린이(8~13세)의 카페인 평균 일일섭취량은 12.1mg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12% 수준으로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는 주요 식품은 탄산음료(64%), 혼합음료(20%), 아이스크림류(5%) 순이로 나타났다.

청소년(14~19세)의 카페인 평균 일일섭취량은 30.6mg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21% 수준이다.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탄산음료(50%)를 통한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나, 그 뒤를 이어 커피믹스(조제커피) 18%, 커피침출액 12%, 커피음료(캔커피 등) 6% 순으로 나타나 커피를 통한 카페인 섭취도 36%나 차지했다.

성인(20세 이상)은 86.9mg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22% 수준이었으며, 카페인 섭취 기여 식품은 커피믹스(조제커피) 71%, 커피침출액 17%, 커피음료(캔커피 등) 4%, 탄산음료 4%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미국 국민의 카페인 섭취량(FDA, 2010년)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카페인 평균 일일섭취량(104.5 mg)은 미국 성인 남성(216.1 mg)에 비해 48%수준이었으며, 성인 여성의 경우도 우리나라(74.8 mg)가 미국(165.3 mg)에 비해 45% 수준으로 낮다.

지난해 시중 유통 중인 식품 중 코코아, 커피 등을 원료로 사용해 카페인 함유 식품으로 추정되는 361개 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커피믹스(8,134.3 mg/kg), 커피침출액(677.8 mg/kg), 커피음료(590.0 mg/kg), 탄산음료((167.6 mg/kg), 혼합음료(131.4 mg/kg), 액상차(117.6 mg/kg) 순이다.

참고로 커피 제품을 1회 제공량 당 평균 카페인 함량으로 환산하면 커피 침출액 112.1mg, 커피음료(캔커피 등) 84.4mg, 커피믹스 47.5mg이다.
 
통상 체중 50kg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125mg으로 하루 커피 1잔과 에너지음료 1캔만 마셔도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초과해 주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 카페인 함량이 액체 1mL당 0.15mg 이상인 고카페인 액상제품의 경우 총 카페인 함유량과 함께 섭취 주의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기  위하여 학교 및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지난달 30일에 공포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평균 섭취량이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낮은 수준이긴 하나 앞으로도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를 방지하도록 관련 정책 마련 및 홍보 실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년 주기로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섭취량 평가를 실시해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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