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 이상이 지나면서 산과 들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청포도가 탐스럽게 익어가는 7월 하순에 접어드니 새삼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특히 기상청의 여름은 4계절 중 가장 중요하고 바쁜 계절입니다.

폭우, 폭염, 태풍 등 큰 피해가 발생하는 기상현상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넘나들면서 지루한 장맛비가 이어지고, 반면에 남부지방은 폭염, 열대야에 시달리는 등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이 날씨 변화가 심한 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체크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만큼 현대생활에서 일기예보는 우리들 곁에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날씨방송은 뉴스가 방송되는 시간대에 따라 특징이 다릅니다. 아침에는 그날의 날씨를 확인하면서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을 위해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실시간으로 방송합니다.

낮에는 외출하는 주부들이나 노인들을 위해 상세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전하고, 밤에는 하루의 날씨를 정리하고, 폭염이나 호우 등의 발생 원인이나 전망 그리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원인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보도합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방송되는 날씨뉴스로는 지역적이고 상세한 기상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마철이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로 접어들어 많은 국민들이 산과 바다로 피서를 떠나게 됩니다. 여름휴가를 즐겁고 안전하게 보내려면 휴가철 상세 기상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상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전국 해수욕장 날씨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초단기예보, 동네예보, 수온 및 파고, 주간날씨, 식중독지수, 자외선지수, 불쾌지수 등 생활기상지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생활기상정보 제공과 관련해 “여름철 휴가계획 수립과 산간 계곡이나 바닷가의 야외 활동이 많은 기간에 태풍, 호우 등 위험기상 발생 가능성을 미리 제공함으로써 국민생활에 대한 편익증진과 기상재해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휴가철의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날씨 확인이 가능하고 집중호우나 태풍과 같은 재난정보의 전달에도 더욱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대국민 모바일 기상정보 서비스는 스마트폰 3천만명 시대를 맞이하여 대국민 날씨정보 이용 편의성 증진을 위해 기상청 모바일 웹(Web) 및 앱(App) 기반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바일 웹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브라우저(http://m.kma.go.kr)에서 접속하여 확인하면 되고, 모바일 앱은 앱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하여 스마트기기에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셋째, 금년 6월부터 웨비게이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의 증가로 도로상에 급격하게 닥치는 폭우, 폭설, 안개 등 위험기상으로 인한 피해 증가를 예방하기 위하여 기상실황, 기상 예․특보 등 급변하는 기상정보를 차량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맞춤형 기상정보 서비스로서 DMB 방송채널을 통하여 TPEG 규격에 맞게 변환된 기상정보(TPEG-WEA)를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해 표출하고 있습니다.

넷째, 전국기상관서에서는 여름철 휴가기간 중 지역주민들의 원활한 교통안전지원과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행락객의 사고예방을 위하여 유관기관 및 관광지 등에「2013년 하계휴가철 특별기상지원」을 실시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휴가철 기상정보서비스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즐겁고 안전한 웰빙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상청은“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라는 케치프레이즈로 앞으로도 정확한 기상예보와 신속한 방재기상대책으로 언제 닥칠지 모르는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상정보서비스 확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한층 더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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