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봉훈(남양주선관위 홍보계장)
올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된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50년의 선거관리위원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 결코 순탄하지만 않은 여정이었다.

그러나 시대적 요구와 국민 여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의 선거문화는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본다.

최근 우리의 선거제도와 경험을 배우기 위한 후발 민주국가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고, 아시아선거기관협의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의 창설을 주도하고 있는 것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달라진 위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거둔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국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위원회에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명심하고 항상 중립적이고 공정한 자세를 견지하여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할 것이다.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과거의 그릇된 선거문화가 현재의 감시·단속위주의 선거법을 만들었는바, 이제는 성숙한 국민의식과 달라진 선거환경에 맞추어 주권재민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선거가 진정한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선진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편에서 선거의 전 과정에 대하여 정확하고 다양한 선거정보를 제공하고 유권자들의 투표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성숙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의 건전한 민주의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하므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법적·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우리 헌법도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비로소 온전히 그 뜻을 실현하게 되는데,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주권이 올바르게 행사되고 반영되게 하기 위해 헌법적 책무인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중립적이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갈 것이다.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정당․후보자는 정견과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고 유권자인 국민은 금품이나 비방으로 표를 얻으려는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고 정책으로 공정하게 경쟁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성숙된 국민의식이 뿌리내려 진정한 선거 선진국의 모습을 지구촌 세계에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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