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혁(남양주경찰서 경무과)
최근 언론과 보도매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단어는 아마도 ‘4대 사회악’일 것이다.

현 정부는 출범과 함께 ‘4대 사회악 근절’에 목소리를 키우며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으로 지정하고 경찰과 각 지자체에 이를 근절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찰은 4대 사회악 근절 T/F팀을 구성하여 해당 부서는 물론 모든 경찰관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 및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4대 사회악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들이지만 학교폭력은 우리 사회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는 미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문제이다.

학교폭력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학교폭력은 경찰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당국과 학부모, 학생들 모두의 관심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교육당국은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인성을 키우고 서로서로를 소중한 인격체로 인식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고 경찰은 처벌만이 능사라는 시각은 접어두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상담과 선도프로그램을 통하여 학교폭력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모든 아이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에 많은 활동과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자살하여 사회적인 공분이 일면 그때마다 새로운 학교폭력예방 대책들이 세워진다.

하지만 그때뿐인 대책에 국민들은 더 이상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해결책은 단 하나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이 사회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함께 한다면 학교폭력근절은 더 이상 이룰 수 없는 허상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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