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복지예산 늘리고도 양극화 심화시킨 참여정부 국정실패, 조목조목 비판할 자신 있다”

(이지폴뉴스=한경숙기자) 민주노동당 노회찬 제17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5일 원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철학 없고 토론 잘 못하는 이명박 후보에게 TV토론을 제안할 게 아니라, 철학 탄탄하고 토론도 할 줄 아는 민주노동당 노회찬과 먼저 TV토론을 갖는 용기를 발휘하라"며 노대통령과의 맞장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노 후보는 "청와대는 근거 없는 국정실패론을 해명하기 위해 이명박 후보와의 TV토론을 제안한다고 하는데, 참여정부 국정실패론을 가장 강도 높고 예리하게 비판한 것은 바로 민주노동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는 "정말로 국정실패론을 극복할 자신이 있다면, 스토커처럼 토론하지 않겠다는 사람 쫓아다니지 말고, 참여정부의 국정실패를 속속들이 꿰차고 있는 나와 먼저 토론하는 것이 노무현 스타일에도 맞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 후보는 "철학 깊은 민주노동당의 정치활동을 '생색내기' 쯤으로 폄하한 것은 바로 노대통령"이라며 "복지예산을 늘리고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 참여정부의 무능에 대해서만큼은 객관적 근거 들이대며 자근자근 비판할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 후보는 "만약 노대통령이 국정실패론을 방어하지 못한다면 노대통령이 국정실패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만약 내가 국정실패론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내가 국정실패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다"며 정면대응을 요구했다.

노 후보는 이어 "노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대선구도에 개입하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현직대통령의 '유력대선주자 죽이기'식 대선개입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저질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노 후보는 "그토록 대선에 개입하고 싶다면, 유시민 전 복지부방관이라도 내세워 대리전을 펼치는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노대통령을 선관위에 고발하기로 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선거법 고발 등 감정적 대응으로 2004년 탄핵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대선에 개입하는 현직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지,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노대통령의 의도에 말리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노 후보는 "노대통령 의도대로 대선판이 형성된다면, 한나라당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정치가 또다시 후퇴하게 된다"며 "한나라당도 자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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