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 잡고 바지락 캐는 한산도 염개 갯벌축제 열려

[통영=통영뉴스발신지/이지폴뉴스] 임진왜란 당시 군수용 소금을 구웠던 한산도 갯벌에서 쏙잡기 및 조개파기 이색체험 축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한산면 염개 갯벌축제추진위원회(대표 유문경)에서 주관하고 한산면사무소, 한산농협, 한산면자생단체에서 후원하는 ‘역사의 섬! 한산도 염개 갯벌 추억 - 쏙잡기 및 조개파기 체험축제’가 오는 6월16, 17일 양일간 염개(대고포·소고포) 마을 일원에서 개최된다.

체험 축제에는 6월16일 오후 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쏙잡기 및 조개파기 체험, 쏙·조개요리 및 향토 음식 시식회와 즉석 노래방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대고포· 소고포 마을 및 농협 주관으로 특산품판매장이 개설되고 참가한 관광객들은 망산 등산(제승당→소고포) 및 대고포 자연생태마을도 탐방 할 수 있으며, 행사장 인근에 사적 제113호 제승당이 자리해 있어 어린이들에게 역사현장 견학과 갯벌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산도 뱃길은 통영시 서호동 여객선터미널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제승당행 파라다이스호(소요시간 30분)와 거제시 둔덕면 어구마을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출발하는 을지호를 (소요시간 15분) 타고 소고포 선착장으로 바로 오는 방법이 있다.

단 파라다이스호를 이용할 경우에는 제승당에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거나 대고포 마을까지 한산일주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소요시간 25분)

초 여름이면 염개 마을앞 갯벌에서 쏙을 비롯, 질 좋은 바지락이 제철이다. 쏙은 남해와 서해에 서식하는 갯가재의 일종으로, 개털 또는 염소털을 묶어 만든 대나무 붓에 된장과 소금을 묻혀 갯벌 구멍에 넣고 돌려 쏙을 걸려들게 하는 재미난 방식으로 잡는다.

이날 쏙잡기 및 조개 잡기 체험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은 호미와 장화를 직접 준비하여야 하며 미처 준비가 안된 관광객은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준비한 수량만큼만 유상 대여한다. 단, 쏙잡기 붓과 담을 봉지는 체험자 모두에게 무료로 지급된다.

축제가 열리는 염개(대고포·소고포) 마을은 난중일기에도 등장하는데, 임진왜란 때 군수용 소금을 굽는 염전이 있었던 곳이라 염포(鹽浦)라 불리기도 했다.

특히 염개(대고포·소고포)마을은 호수같이 맑고 잔잔한 바다가 마을쪽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한산도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직접 쏙을 잡으러 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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