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이지폴뉴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6일 수원과의 삼성하우젠 K리그 홈경기에서 가장 비싼 스틸야드의 본부석과 맞은편 좌석(W/E석, 입장료 10,000원)이 좀처럼 보기 드문 입장권 매진을 기록했다.

포항에 따르면 포항 스틸야드는 수용능력 16,500석으로 이날 입장한 12,106명의 관중들 중 7,500명이 W/E석에 입장, 좌석을 꽉 채웠다고 한다.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팬들은 좋은 관전 여건을 갖추고 있는 W/E석 입장권을 먼저 구매하기 시작하였고, 경기시작 30분 전 완전히 매진되었다고 한다.

K리그에 관중이 없는 이유를 흔히 스타플레이어와 이벤트의 부재, 부담되는 입장료 등이라고 하지만 결국 재미있는 경기는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포항은 시종일관 스피디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며 마지막 순간까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기를 펼쳤다.

지난 5월 13일 제주와의 경기는 관중유치의 일환으로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어린이 사생대회 및 백일장을 스틸야드에서 개최하였으나, 관중은 5,077명에 그쳐 사실상 매진을 기록한 26일 수원전과 대비된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와 부모 대부분은 작품 제출 후 경기장을 떠났다. 결국 축구관중은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좋은 경기를 찾는다는 진리를 확인한 셈이다.

경기가 끝난 후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던 이영주씨(25세,포항)는 “친구들과 함께 축구장을 찾았는데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많이 와서 기분이 더 좋았다. 관중들이 다 함께 스틸러스를 외칠 때는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았다.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못지 않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입장료 만원이 아깝지 않았다.”며 경기관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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