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06개 개관... 인구 8만명당 1개 도서관 보유 목표

5월 31일 개관한 경기도 의왕시 중앙도서관은 도내에 설립된 106번째(점자도서관 3곳 제외) 공공도서관이다.

부천 책마루, 광주 시립, 연천군 연천, 수원 희망새, 용인 구성, 의정부 어린이 도서관에 이어 의왕 중앙 도서관까지 올해만 벌써 7개의 도서관 개관이 이뤄졌다.

2002년 58개에 불과했던 도내 공공 도서관수가 5년 만인 2007년 현재, 두 배 가까이 증가할 만큼 경기도의 도서관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전체적인 규모로 따져도 경기도의 도서관수는 전국 최고수준이다. 2006년 12월말을 기준으로 전국 564개 공공도서관 중 99개(전체의 17.6%)의 공공도서관이 경기도에 포진해 있을 만큼 경기도는 도서관 인프라와 정책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같은 경기도의 도서관 정책은 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에 마련된 ‘민선 4기 경기도 도서관 비전 2010’의 수행결과다.

‘도서관 비전 2010’계획은 2010년까지 경기도내에 약 150여개의 공공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봉사거점 및 지역 소공동체의 중심으로 기능할 작은 도서관을 100여개 이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2006년 5월 8일자로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서관정책팀을 신설했으며, 경기도 도서관정책 개발 및 도서관인프라 구축, 사서 및 도서관 직원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전담하도록 하여 전국에서 가장 도서관문화가 발달한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경기도의 도서관 정책은 2002년 2.22회에 불과했던 1인당 평균 도서관 이용횟수를 2006년말 3.67회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처럼 경기도가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도내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식정보기반사회인 현대사회에서의 지식 편중현상은 부의 편중 현상만큼 심각한 사회문제이므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보가 곧 돈이요 권력이 되는 사회인만큼 공공도서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공공도서관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한 작은 도서관 조성 및 지식정보취약계층에 대한 도서관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지식정보소외계층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사업의 방향은 두 가지로 이뤄지고 있다.

먼저 공공도서관 인프라 확대사업. 경기도는 2010년까지 도민 8만명 당 1개의 도서관과 도민 1인당 자료 수준이 1.2권에 이를 수 있도록 도서관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는 인구 102,887명당 1개 도서관, 1인당 0.97권의 자료를 보유한 수준.

세계 최고인 스웨덴(5,499명당 1개관, 1인당 4.98권)에 비해서는 한참 뒤지지만 OECD가입국 중 아시아 선두인 일본(47,340명당 1개관, 1인당 2.36권)에는 절반가량 되는 수준이다.

경기도청 문화정책과 도서관정책담당 송경진 사무관은 “일본과도 격차가 크지만 이제 시작인만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올해 개관 예정인 도서관은 총 13개. 총 목표량 중 7개가 이미 개관을 마쳤다. 이대로만 가준다면 2010년에는 114개의 공공도서관을 가지게 돼, 목표치인 도민 8만명당 1개 도서관 보유 수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정보소외계층의 최소화를 위해 실시하는 도서관서비스 사업의 핵심은 작은 도서관의 확대․보급사업이다. 작은 도서관이란 공공도서관 이용이 불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소규모 도서관을 말한다. 규모는 작지만 공공도서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을 돕고 있다.

2006년에 시작한 작은 도서관사업은 현재 42곳이 운영될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에 운영이 활성화되어 있던 작은 도서관 22곳에 지난해 20여곳을 추가 조성, 지원하여 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빠른 사업진척속도 만큼 지역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2010년까지 공공도서관 서비스 사각지역을 위주로 작은 도서관을 100여개 이상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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