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있는 보상 요구...토공, 남양주시 상대 기습 시위 고려

별내면주민대책위가 망루를 설치하며, 토지공사에 대한 강력 투쟁을 의사를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토지공사의 별내지구 택지개발과 관련 현실성 있는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별내면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명, 이하 대책위)가 사무실 옥상에 망루를 설치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어 토지공사와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4월 4일 토지공사에 대한 항의방문 시위당시 토지공사와 협상을 갖고 결과를 통보받기로 하고 철수 했으나, 토지공사가 협상내용을 기술적으로 회피하는 등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어 강력한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망루에 설치된 LP가스통 사이로 택지지구에 대한 조성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책위는 또, "망루를 설치해 최후까지 투쟁하는 것은 물론 현실성이 결여된 보상으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토지공사와, 별내지구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에만 눈이 어두워 별내주민들을 외면하고 있는 남양주시에 대한 기습시위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김영명 대책위원장은 "같은 시기에 개발이 진행되는 충남 연기·공주지역의 경우 닭 한 수당 7~8천원의 보상이 이루어진데 비해 별내지구는 1천원 보상에 그치는 등 토공의 지장물 보상은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김영명(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또, "이 곳에 모인 주민들의 대부분은 영세세입자들로 삶의 터전인 이 곳을 떠나면 더 이상 살아갈 여력도 없는 사람들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입자 및 영세축산농가, 공장 주 등 4백5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책위는 이주자택지 공급 및 생활대책용지 공급, 영세축산업자들에 대한 현실성 있는 보상, 지장물에 대한 누락 분 시정 등을 요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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