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추사 김정희 유물도 함께...14일부터 특별전시

남양주의 자랑이며,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선생의 미공개 유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전라남도 강진군은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그 동안 공개되지 않은 다산 정약용선생과 부친, 손자 등 5대에 걸친 친필 서간 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날 공개 발표회에는 안대희 명지대교수, 이동국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학예연구사, 양광식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이 임석했으며, 모두 32점의 유물이 공개됐다.

공개된 유물은 다산의 부친인 재원공과 두 아들 학연·학우, 손자인 대림·대무·대번·대초, 증손자 문섭 까지 다산의 5대 간찰을 통해 다산가의 필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 외에도 추사 김정희선생과 관련된 유물 4점과 아암 혜장선사 작품 5점 등이 추가로 공개 됐는데 유물 모두가 사료적 가치가 큰 문화재급들로 평가됐다.

특히, 추사 김정희 선생이 다산의 외손자이자 수제자인 금계 윤종진에게 보낸 편지는 발신자와 수신자 확인이 가능한 겉봉투도 함께 공개돼 관심이 집중됐다.

또, 순조 18년(1818년)에 이태순이 올린 다산선생의 석방을 탄원하는 상소문 초본과 다산이 정약전의 장례를 치러준 신안의 우의도 마을주민 문순득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편지도 함께 공개돼 다산의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한편, 강진군은 "이번에 공개된 유물과 함께 추사선생의 관련 작품들을 '제 11회 청자문화제' 기간인 14일부터 11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도암면 다산초당 부근의 다산유물전시관에서 특별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강진 문화재 연구소 양광식 소장은 “다산의 5대 간찰은 다산가의 문장실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들로 대학자의 큰 뜻이 오늘의 우리에게 일러주는 값진 메시지를 직접 경험하는 좋은 경험을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