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정복)이 도내 서해연안의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만큼 해수온도가 18℃이하로 내려가는 10월말까지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9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 9월 16일과 17일 도내 평택과 화성, 안산시에서 채취한 해수와 갯벌 등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면 해산물이 안전하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최근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0월에도 환자 발생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비브리오패혈증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5년간 8월에 모두 68건이 발생했으며 9월엔 110건, 10월엔 4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모두 55건의 비브리오패혈증이 발생했다. 올해는 9월말까지 전국적으로 49명이 감염됐으며 그 중 경기도에서는 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온도가 섭씨 18~20도 이상이면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생존하므로 해수온도가 확실히 떨어지는 10월 말까지는 해산물을 먹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건강한 사람은 이 균에 감염되어도 발병하지 않으나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고 위험군에 속한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어패류를 손질한 칼, 도마 등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하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다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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