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홍일점 언론담당 '구리시 이경화 팀장'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언론담당 팀장으로는 유일하게 여성인 이정화 구리시 홍보기획팀장 
그녀는 왜? 언론담당 팀장이 되었을까?

지난 2월말 시의 대규모 인사가 단행한 후 그녀 말로 “잠이 오지를 않았다. 인사권자에게 달려가서 내가.. 왜? 하고 항의도 하고 싶었다.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하고 아침에 통통 부은 눈을 화장으로 애써 감춰보면서 생각을 고쳤다. 무언가 뜻이 있겠지 일단 부딛쳐 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억울함과 포기를 도전의 기회로 삼자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인사발령을 받은 후 처음으로 기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브리핑 룸으로 가서 상견례를 했다.

그동안 이름만 들었던 기자에서부터 알고 있었던 기자들까지.. 기자들은 “ 잘해보라는 덕담과 함께 여성담담팀장은 처음이다. 도와 주겠다”는 격려도 해줬다.

기자들에 대한 첫 인상은 그랬다. “기자도 사람인 것을 ..겉으로 보이는 냉철함도 있지만 따듯한 가슴이 속안에 감춰져 있구나..”

이경화 문화홍보과 홍보기획팀장은 최근에 교통과에 근무 했다. 보건소. 동사무소 사무장으로도 근무했다.

민원부서만 있다가 시 행정을 언론에 홍보하는 부서에서 근무를 하는 것은 사뭇 다르다. 시시각각 봇물처럼 터지는 각종 정보를 취합 가미해서 언론에 배포 시민들에게 올바른 시정 방향을 그때그때 속속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다.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해박해야 하고 발도 빨라야 하며 주워듣는 귀동냥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

이경화 팀장이 하는 주요업무는 구리소식지 발간과 시정에 대한 언론보도 써포트다. 모두가 시민들에게 구리시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공해 올바른 시정참여를 유도한다는 데에 있어 중요하다.

이 팀장은 처음에 겁이 덜컥 났던 게 사실이다. 기자하면 취재와 보도기법을 배우기 전에 술부터 배운다는 게 그 세계의 정설이었다. 개성이 강한 기자들.. 그리고 구리시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오너성격이 강했다.

기획 홍보팀의 특성상 기자들과 친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성의 차이로 인해 소훌 할수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 팀장은 생각을 바꿨다. “부딪치자. 인간적으로 기자들을 만나자”

구리시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방송국. 중앙지. 지방지 . 지역지 등 40여명에 이른다. 이 팀장은 요즘 기자들 얼굴 익히기에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이 팀장은 경기도 31개 시. 군중에서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언론담당 팀장이 됐다. 이유는 모르지만 아는 것은 박영순 시장이 여성공직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각 부서의 성역을 깨고 있다는 것 뿐이다.

경기도 최초의 언론담당 여성팀장.. 이 팀장은 그래서 더욱 어깨가 무겁다. 시험무대 이기도 한 것 같다. 자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 계통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많은 여성 공직자들에게 기회를 제공 해 줄 수도 있고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요즘 일속에 파묻혀 산다. 일 욕심이 많은 시장을 만난 탓이다. 박영순 시장의 공약사항인 “고구려 역사 테마공원. 뉴타운. 동구릉의 조선왕조 특구. 명품 구리시. ABC구리운동. 거실을 서재로 만들기. 유채꽃 축제..” 언론 미디어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알려 시정에 올바른 이해를 시키고 참여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언론담당 팀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을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꼽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을 혹사 시키며 맹훈련 중에 있다.

구리시 전역에서 날아드는 언론 보도요청 자료는 하루 십 여건 그중에서 중요한 건 3-4건이 보도자료로 작성돼서 각 언론사에 제공 된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홍보업무를 마무리하고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이 팀장에게 있어 행복한 휴식이다.

그러나 보도가 나가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좌절 할 수는 없다. 또한 대서특필 돼서 보도가 된다고 해서 좋아 할 일도 아니다. 기자들마다 언론사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열 번을 잘 하다가도 한번을 못하면 그것은 곧 큰 좌절이다. 얼른 훌훌 털고 일어나지 않으면 스스로가 망가진다.

요즘은 언론사의 취재 경쟁이 치열해 어떤 경우에는 언론에서 자료를 얻는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는 것이다. 앞서가는 방법은 오로지 부지런히 움직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이 팀장은 말한다. “언론담당관이 여성이던 남성이던 개의치는 않는다. 그러나 경기도의 여성 언론담당팀장이 처음이라면 더욱 잘해야 겠다는 욕심은 생긴다.

나로 인해 공직사회의 틀이 깨어진다면 멋진 일이다. 잘해서 여성공직자나 후배들에게 이 계통의 성역을 무너트리는 최초의 모델이 되고 싶다. 그러나 이경화를 보이는 모습으로만 봐주길 바라고 가끔 격려와 조언을 해준다면 구리시와 구리시민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꼭! 필요한 공직자가 되겠다”

*이 기사는 구리남양주 지역언론 기자모임의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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