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보건소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 2만5천명 수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고혈압 당뇨병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우리나라 성인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그만큼 질환관리 또한 가볍게 여겨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손상으로 발전하기 쉬운 질환이기도 하다. 더구나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식생활습관이 변화함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정부의 관심과 예방 노력이 절실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현재 남양주시의 총 진료비는 467,908백만원으로 그 중 고혈압, 당뇨등 심뇌혈관질환 관련 진료비는 73,652백만원으로 총 진료비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심뇌혈관질환 관련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7.8%를 차지하고 있어 고혈압 당뇨병에 대한 지출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 남양주시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당뇨병과 고혈압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양주시는 20일 “시민들의 이 같은 심뇌혈관질환 관리 및 예방을 돕기 위해 2010년 10월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을 실시해 현재 약 2만 5천여명의 환자가 이 사업의 수혜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남양주시의 65세 이상 고혈압·당뇨 추정환자는 34,415명(65세전체 인구 54,686)으로 11월말 현재 추정환자의 약 74%(25,597명)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남양주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의 특징은 의료기관과 약국, 보건소,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협력 모형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고혈압 당뇨 환자가 병원을 방문시 의사의 설명을 듣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업에 참여한 환자는 등록관리센터의 질환관리교육, 영양교실, 운동교실등에 참여하여 질환에 관한 정보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진료일 3일전 진료안내를 통한 SMS와 ACS안내등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65세 이상의 환자는 매월 1회 진료비(1,500원)와 약제비(질환당 3,000원)를 지원받을 수 있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남양주시에서는 특히, 매월 1일과 전철역, 장터 등에서 “내혈압 혈당 바로알기” 캠페인을 펼쳐 질환의 조기발견과 질환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야간 운동교실,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저염요리교실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야간 운동교실의 경우 대기자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울러 시는 센터 이용이 불편한 시민들을 위하여 와부읍 민원실에 교육센터를 추가로 설치하여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지방 측정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측정 결과는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시민들의 편의를 제고시켰다.

정태식 남양주시보건소장은 “고혈압 당뇨병이 뇌졸중, 심장질환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면 환자들의 건강관리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재정도 함께 건전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사업추진의 의미를 밝혔다.

또, 남양주시 약사회 관계자는 “보건소의 이 같은 등록관리 프로그램 덕분에 환자들이 자기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며 “약국에서 조제를 기다리는 노인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칭찬하는 말씀을 종종 듣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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