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구리시장 기우회서 역설, 먼저 평화도시로 준비해야

    박영순 구리시장
통일이후의 수도로 경기 북부지역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12일 의정부 미르웨딩홀에서 열린 북부 기우회(機友會, 경기북부지역 공공기관과 주요단체, 기업체 대표들 모임)에서 주관조인 4조 조장 자격으로 5분 정책 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 날 “경기북부지역은 고려 건국 후 천년 동안 한반도 수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우리나라 제1관문인 인천공항으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통일 후 서울이나 평양이 양쪽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임을 생각해 보면 서울과 평양의 중간지점쯤을 골라 경기도에서 통일 수도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통일수도는 통일이 돼야 그 기능을 하기 때문에 통일수도 전 단계로 남북을 아우르는 평화도시로 조성해 남북교류협력과 연합단계를 실천하는 성격을 지니도록 해야 하며, 각종 남북회담, 이산가족 상봉, 체육교류, 자유무역지대의 역할을 주어 물류유통, 제조생산, 주거와 숙박 도시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우회가 12일 의정부시에서 개최됐다.
특히, 박 시장은 일부에서 통일수도로 거론되고 있는 금강산은 지리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최근 6자 회담의 급진전으로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평화체제로 변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족의 지상과제인 통일을 위한 수도를 준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여야의 대선후보가 공약으로 포함시키도록 노력해 경기도가 통일시대의 중심지역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북부는 군사보호지역, 수도권 정비법, G.B법 등으로 2중 3중의 규제를 받고 있어 정부는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경기 북부지역의 발전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박수를 받은 김문수 도지사는 박 시장의 5분 제안에 대해 “언론에 알려 홍보하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날 모임은 손태일 구리시 생활체육협의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허희영 항공대학 경영대학원장이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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