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국 3,700명 참가...격파고수들의 불꽃 경합 '격파대회'관심

지구촌 태권도인들의 최대 축제인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오는 10일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에는 세계 53개국에서 3,700여 명의 태권도인들이 참가해 총 11개 종목 52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남양주시와 국기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한마당은 전문 선수가 아닌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하고, 출전국 국적 또는 영주권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여느 대회와 달리 태권도의 진정한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한마당기간 중에는 태권도, 남양주, 한국전통 체험행사는 물론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남양주먹거리장터, 남양주시 특산물 판매 및 시식 등 태권도와 한국, 남양주시를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상시 마련돼 개최도시인 남양주시와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2010년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 모습.

이번 한마당 행사는 개인전으로 위력격파(주먹, 손날, 발), 종합격파, 기록경연(연속뒤후려차기격파, 높이뛰어 격파, 멀리뛰어격파)가 열리며, 단체전은 공인품새(복식, 단체),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대항 종합경연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특히, 한마당의 꽃인 주먹격파 3개부문(시니어Ⅰ, 시니어 Ⅱ, 시니어 Ⅲ, 마스터 Ⅰ.Ⅱ통합)에 대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목할 만한 볼거리는 올해 한마당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박재옥사범(35년생, 도인회) 왼 팔목이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기량을 갖춘 고복실사범(60년생, 경기도 고양장애인태권도협회)이 마스터스 Ⅰ.Ⅱ통합부문에 출전경기이다.

또,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KTA)에서 개최한 격파왕대회 우승자인 백기현사범(가온누리)이 주먹격파 시니어Ⅲ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는 등 내로라 하는 격파의 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번 한마당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태권도가족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한마당이 추구하는 축제의 의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한마당 최초로 모든 종목을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한마당 관계자는 “한마당은 단순히 기량만을 겨워 승패를 결정짓는 대회와는 달리 태권도인들 모두가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와 해외부분 구분의 취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시상의 범위도 확대해 종전에 1명(1팀)만 시상하던 3위에 대한 시상을 2명(2팀)으로 늘렸다.

한마당의 개회식은 10일 오후 4시부터 강원식 국기원장을 비롯한 태권도 원로, 체육계 관계자와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한 이석우남양주시장 등 남양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특히, 올해 개회식에서는 국립국악원에서 ‘희망의 길을 열고’ 공연을 시작으로 국기원태권도시범단과 전통무용단이 협연하는 퍼포먼스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국기원은 이번 한마당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 실시간으로 경연결과를 유투브를 통해 해외에 알리고, 디지털 방명록을 설치해 선수들의 응원 영상메시지를 해외 각국에 전송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한마당은 국기원과 남양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한국관광공사, SBS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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