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수(별내 119안전센터장)
얼마 전 모 신문 칼럼에서 우연히 접한 글이 있다.

위방불입 난방불거(危邦不入 亂邦不居). 논어에 나오는 이글은 위험한 곳은 드나들지 말고, 어지러운 곳에는 거하지 말라는 뜻이다.

언제 화를 당할지 모르는 험한 세월을 살았던 선인들은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사회도 언제 화를 당할지 모르는 어려운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 없는 안전한 삶을 꿈꾸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각종 사고가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다. 교통사고든 화재사고든 가스폭발사고이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안 사고를 안 당하고 사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현대사회는 위험사회라 할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말은 쉽게 수긍이 간다.

누구에게나 사고를 당한 사람이 주위에 한두 명은 있게 마련이다. 현대사회는 위험이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고 없는 삶을 정상이라 여기면서 아무런 노력도 없이 그러한 삶을 누리려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사고가 닥치면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한다.

 이제, 위험사회를 사는 우리의 사고 자체가 변해야 하는 시점이다. 사고 없는 안전한 생활은 나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관심과 노력으로 성취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10년 소방방재청의 정책 목표에 따라 화재와의 전쟁 2년차에 들어서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화재와의 전쟁은 소방관서만의 노력과 의지만이 아닌 국민들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만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안전 불감증 타파, 소방차 길터주기, 밀집지역에서의 올바른 주차, 비상구 확보 등은 생명존중 및 인명피해 방지의 최우선적인 척도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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