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읍 수목원 인근 잣나무 2그루 감염 확인, 당국 긴급회의중

남양주시 호평동과 화도읍에 이어 진접읍 부평리에서도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남양주시 전역에 재선충병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3일, 산림청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23일 "지난 5일부터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 99의31 일대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중 고사목(枯死木) 13그루를 발견해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36년된 잣나무 두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재선충병의 발생지는 구내 최대의 산림보고 국립 수목원과 불과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수목원까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립 수목원 지역에는 금반향나무 등 국내에서 서식하는 각종 희귀수종이 자생하고 있는 등 재선충병의 확산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후보지로 선정된 광릉숲이 지정받는데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어 관계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진접읍 부평리에서 추가로 재선충병이 확인됨에 따라 당국은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산림청과 경기도 제2청사, 남양주시, 진접읍, 산림생산기술연구소 등 해당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갔으며, 이 날 회의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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