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 앞에 서면 양수리 물줄기가 한 눈에...
수종사 법당 앞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가 하나로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의 그림같은 정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예로부터 수종사는 서거정, 이명한, 김병연, 정약용 등 수많은 문인들이 그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했던 명소이다.
옛말에 의하면 세조가 만년에 병을 치료하고자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 뱃길로 한강을 따라 환궁하는 도중에 밤이 되었으므로 이곳 양수리에서 물 위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그런데 홀연히 운길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오자 다음날 사람을 보내 숲속을 조사해보니 천년 고찰의 폐허가 있었고, 바위 벽에는 18나한상이 줄지어 앉아 있는데 그 바위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소리를 내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들은 세조는 매우 감동하여 지금의 이 자리에 절을 복원하게 하고 절이름을 '수종사'라 하도록 했다고 전한다.
현재의 절은 대부분 1974년부터 중건된 것들인데 대웅보전과 나한전 산신각 약사전 응진전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다. 현재 절이 있는 마당과 그 아래쪽 절터에 옛 기와조각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 과거엔 절의 규모가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조부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와 팔각오층석탑(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이 있다.
한편 수종사 대웅보전 동편의 불이문 앞에는 500여 년이나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어 수종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데, 이 나무들은 세조가 절의 중창을 마친 기념으로 심었다고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주투데이
(webmaster@nyj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