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섭(재무코치)
지난 주말 축구를 하다 다리를 접지른 박대리는 병원을 찾았다. 별거 아닌 것이라 생각했는데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해야만 했다. 치료기간은 2주 정도 걸렸다. 큰 병이 아니다 보니 치료비도 그리 많지 않았다. 박대리는 그 동안 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터라 치료비를 보험사에 청구를 했다.

당연히 치료비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박대리는 깜짝 놀랐다. 보장내용이 없어서 치료비가 없다는 것이었다.

보험을 가지고 있는 안도감에 그 동안 보험내용을 잘 살펴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아픈 마음을 달래고 이번 기회에 보험을 다시 확인해 보기로 했다. 최근 TV에서 보장자산 하는데 그 내용도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어 졌다.

박대리 보험은 정액보험
박대리가 가입한 보험은 정액 보험인 것이다. 즉 정해진 금액만 보험으로 지급되는 보험이다. 보장내용 중에 골절에 관련된 내용이 없다 보니 박대리는 골절로 인한 보험금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액 + 실손보험

정액+실손 보험이 인기가 있다
최근에는 박대리가 가입한 정액보험과 실손보험을 합한 형태의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액보험을 다시 살펴보면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으로 사망보장이 중심인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며 암, 뇌질환, 심장질환, 남/여질환 등에 대해 보장을 해 주는 건강보험 등이 있다. 중복보상이 가능하여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했다면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실손보험은 치료비를 지급하는 보험이다. 즉 질병에 상관없이 치료비 전액을 지급하여 주는 보험으로 치료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박대리가 실손보험에 가입하였다면 치료비 전액을 보험금으로 지급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두 보험에 각각에 장점을 합한 형태에 보험이 최근 인기가 높다.

추가 치료비는 필요 없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해 예를 들어 보자. 암 진단확정 후 입원치료를 통해 1,500만원의 의료비가 발생한 사람이 있다. 만약 이 사람이 암 진단시 2천만원 만을 지급하는 정액보험에 가입하였다면 2천 만원에 보험금을 받게 된다.

만약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라면 치료비인 1,500만원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정액+실손 보험에 가입한 경우라면 2천 만원에 진단금과 1,500만원에 치료비를 모두 지급 받게 된다. 치료로 인한 추가 비용은 필요 없게 된다.

정액보험은 무용지물(?)
보험은 보장을 받기 위해 가입한다. 그렇다면 보장내용이 최우선이 것이다. 보험을 가지고 있다는 안도감으로 보험을 가입하거나 주변 권유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가입하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자칫 잘 못하면 보험은 있으나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만약 암 보장만은 보장해 주는 보험일 경우 간 경화가 발병하면 암이 아니므로 보험금을 전혀 수령할 수 없게 되고 치료비 또한 지급 받을 수 없다.

지금은 간단한 골절로 인한 치료이므로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만약 암 등에 큰 질병이 발병이 되거나 정액보험으로 보장 되지 아니하는 질병이 발병하게 된다면 보험은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박대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험을 살펴 보고 어떤 보장 내용이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

사망 보장 자산이 최고가 아니다.
최근 TV에서 보장자산에 대해 홍보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자산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보장자산은 보통 사망시 가족에게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을 말 하고 있다.

그러나 보장자산이라 함은 말 그대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자산이다. 그래서 보장의 의미를 넓게 보면 사망이 외에 질병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과, 실손 보험에서 보장 받는 실제의료비도 보장자산이라 할 수 있다. 위험이 닥쳐 왔을 때 보장 자산이 충분하다면 본인과 가족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보험 자체 보다는 폭 넓은 보장자산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남양주투데이 독자를 위한 1대1 개인 재무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 및 메일 부탁 드립니다.
연락처 017-705-9654, pengyou@nyjtoday.com

블로그 http://wnetwork.hani.co.kr/pengyou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