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양주투데이 편집위원을 맡았던 한철수입니다.

지역에 대한 많은 사연을 함께하지도 못하고 10월 1일 부로 남양주투데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감성적인 마음는 눈물을 흘려야하지만....

남투와의 크고 작은 인연을 잠시 자전적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남양주투데이와의 인연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 남투의 모체였던 “제일신문”과 인연입니다. 큰 경험이 없던 제게 편집위원이라는 직함. 그리고 매주 발행되었던, 독자들과 약속을 지키는 우리지역의 파숫꾼이었고, 힘들고 어려운 시민들에게는 작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모체회사(母體會社)였던 구리남양주교차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훈에 발맞추어 글을 쓸 수 있는 작은 영광이 제게 왔습니다.

지금은 지하철 신문이라고 하는 타블로이드신문을 처음으로 함께 활동했던 제일신문은 휴간에 들어갔고, 잠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몇 해후 제일신문은 부활하였고, 당시 자타가 공인하는 전봇대신문 “제일신문”이라는 인식을 갖게 했습니다.

재창간 후 3년여 “구리남양주 신 여지승람”  “제일시론” "(만화로 보는) 우리동네 이야기" 등을 연재하므로 “술 먹는 개철수에서 술 먹어도 한철수”로 변화를 시킨 곳이 바로 제일신문과 남양주투데이입니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신문 “꿈”...아름다운 세상...교차로전화번호부....등 늘 남양주투데이와 관련된 사업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남투에서 사자후, 파워인터뷰 등 많은 공간을 할애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7년간 서로의 기회를 주고받았던 분들과 잠시 만남의 끈을 놓고자 합니다.

누구나 이별을 생각합니다. 이별(離別)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면과 작위 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쓰림니다.

하지만, 오늘은 헤어짐을 준비하고 내일은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합니다.

남투를 사랑하고 제 글을 기쁜 마음으로 읽어 주셨던 독자들에게는 “대언불참(大言不塹)” 즉 “큰 구덩이를끝까지 파지 못함” 을 참회(懺悔)를 드리고, 함께한 정한성 국장과 남투 관계자들에겐 “ 상풍고절(霜風高節)” 즉 “어떠한 곤경에 처해도 절개를 지키는 못함”을 사과드립니다.

남양주투데이의 길(吉)한 기운이 영원히 남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 사랑해 주셨던 독자 제위와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크고 작은 제보와 정언을 주셨던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넘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못난 글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송구(送球)와 감사(甘辭)를 드립니다.   

한상진 회장님, 정한성대표 겸 국장, 이병훈기자, 박소희기자를 비롯한 남양주투데이 임직원님들도 행복과 행운이 넘치시기를 기원하고,   그 동안 함께 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0. 10. 1. 교문동 우거에서 구지(龜旨) 한철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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