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브라질에서 통과, 조선시대 민생의 생활사 한눈에

한국의 대표적 역사마을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어제 등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이 이날 6시35분(현지시간 31일 오후 6시35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총 10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조선시대와 관련 궁, 능, 종묘, 화성에 이어 일상적인 삶을 이어간 민간인의 마을까지 이르는 왕실과 민간세대를 어우르는 문화적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열번째 세계유산이 된 안동하회마을과 경주양동마을 중 하회마을(자료사진: 문화재청)

유네스코는 ´한국의 역사마을´인 하회와 양동마을에 대해 정사(精舍·학문과 휴식의 공간), 서원 등 전통 건축물들의 조화와 그 배치 방법 및 전통적 주거문화가 조선시대의 사회 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이 오랜 세월 동안 온전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아니라 두 지역의 문집, 예술작품과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학술 및 문화적 성과물과 공동체 놀이, 세시풍속 및 전통 관혼상제 등 주민들의 생활과 신앙에 관계된 무형유산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해 마을과 주민의 수용 능력을 고려한 관광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할 것 등을 함께 권고했다.  

ICOMOS(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안동과 경주가 제출한 평가 보고서에서, "연속유산인 두 마을을 통합적으로 보존 관리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에 대해 등재 보류(Refer)했으며, 수정보안 하라고 통보했었다. 

여기서 세계문화유산위원회의 등재보류란 등재 권고의 다음 단계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위원회 회원 다수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말하며, 그 다수가 역사마을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ICOMOS의 이러한 보류 권고와 그 주된 사유를 사전에 예측하고, 올해 초부터 국내 관련전문가 및 경주·안동시 등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본지 6월 4일자 참조)

이어 두 마을을 통합적으로 보존 관리하는 '역사마을 보존협의회'를 신속하게 구성했고, ICOMOS가 등재 보류로 권고하게 된 결정적 사유를 사전에 적절히 해소해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한국은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1997년), 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2000년), 그리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에 이어 10번째 세계문화 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