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 예선리그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이벤트 비용 6억3000만원을 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하게 됐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LIG 등 6개 손보사들은 유통회사와 금융회사 등 15개 업체와 남아공 월드컵 성적에 따라 경품 등 기업의 손실비용을 보상하는 상금보상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6개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억4000만원이고, 보험가입금액 합계는 52억8000만원이다.

6개 손보사 모두 25~80%까지 재보험에 가입, 우리나라가 4강 이상 진출하더라도 손실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상금보상보험은 고객들에게 월드컵 등의 경기결과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기로 한 기업의 비용(손실)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기업은 불확실한 사실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을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보험회사에 리스크를 전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당장 6억3000만원을 지급해야 하고, 8강에 진출하면 29억5000만원, 4강에 진출하면 34억7000만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8강과 4강에 진출하면 추가로 23억2000만원과 5억2000만원을 각각 지급하게 된다.
 
또 1득점 또는 일정 승수 이상을 얻거나 박지성 선수가 2골 이상 득점할 경우 등에도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금메달 12개가 보험금 지급 조건이었는데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을 13개나 획득해 롯데손보에서 롯데쇼핑에 총 8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바 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는 선수단의 성적(금메달 6개)이 보험금 지급조건(금메달 8개)을 충족하지 못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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