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에디슨이 지난 1879년 발명해 1세기 이상 세상을 밝혀온 백열전구가 오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퇴출된다. 정부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기준을 대폭 상향 조정키로 해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를 1~5등급으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효율적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경부는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기술수준 향상으로 1등급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섬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을 상향조정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냉장고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은 19%(1등급기준), 전기세탁기는 17% 상향조정됐다.
 
전기드럼세탁기는 27% 상향조정했고 적용범위도 15킬로그램(kg)에서 20kg 이하로 확대됐다.
 
지경부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생산과 판매가 금지되는 '최저소비효율기준'도 30% 상향조정했다.
 
1등급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79%, 100%인 공기청정기와 식기건조기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기준을 67%, 50%로 대폭 올렸다.
 
이밖에 가스온수기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하도록 했다.
 
가스온수기는 연간 10만대 정도로 보급률이 높지만 그동안 에너지소비등급표시 대상품목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저효율 조명기기의 대표격인 백열구는 오는 2013년까지 완전히 퇴출된다.
 
지경부는 "백열구는 빛에너지는 5%에 불과하고 열 발산이 95%에 이른다"며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생산판매 불가능한 수준으로 정해 단계적으로 퇴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0와트(W)이상 150W이하의 백열전구는 2012년 1월부터 퇴출되고, 25W이상 70W미만은 2014년 1월 이후 퇴출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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