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을 통합적 관리가 우선...오는 7월 브라질서 등재여부 결정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유네스코(UNESCO : 국제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평가 결과를 지난 2일 공개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안동의 "한국의 역사마을" 오는 7월말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평가에 따라 등재 여부가 결정난다.<사진자료:문화재청>

평가결과에 따르면, ICOMOS는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연속유산으로 신청된 두 마을의 통합적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등재 ‘보류(Refer)’로 세계유산위원회에 최종 권고 판정을 받았다. 

세계유산센터 문화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ICOMOS는 신청유산의 평가 결과를 ‘등재(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하여 세계유산위원회에 최종 권고하는데, '보류'의 경우에는 권고사항에 대한 보완의 충족 여부를 세계유산위원회의 평가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센터, ICOMOS 등에 한국이 이미 ICOMOS의 권고사항을 수용하여 두 마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인 '역사마을 보존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음을 사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21개 위원국을 상대로 한국의 역사마을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ICOMOS 권고사항에 대한 한국의 조치 결과를 설명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말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역사마을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유산은 유네스코에서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손에게 전수할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유산을 말하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유산의 진정성, 가치의 탁월함, 유산의 보존관리 상황 등에 대한 엄격한 평가로 결정된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2010년 현재 148개국 890건의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ㆍ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1997년에 창덕궁과 화성이 2000년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유적을 2009년에는 조선왕릉 40기 등 8곳의 문화유산과 2007년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