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탈세 혐의자에 323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국세청은 18일 고의적으로 세금을 신고하지 않은 고소득 전문직 116명을 조사해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를 받은 116명은 변호사, 회계사, 치과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로 이들 중 30.7%가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탈루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현금수입업으로 32%, 의료업자가 28.2%로 뒤를 이었다.
 
탈세유형으로는 다른 계좌를 통해 소득을 관리한 경우가 많았다. 한 법무법인의 경우 사건수임료를 법인 계좌가 아닌 변호사 개인계좌로 관리하게 해 소득을 탈루했다.
 
개인 변호사가 고액의 착수금이나 성공보수금을 사무실 직원 명의의 계좌로 입금받은 경우도 있었다.
 
의도적으로 전산차트를 누락해 소득을 숨긴 방법도 발각됐다.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집단등기 하는 과정에서 1~2개 단지를 통째로 신고누락한 법무사나 일부 전산차트를 대량으로 누락하고 수동차트로 관리한 치과의사 등이 속했다.
 
이밖에도 할인을 통해 현금결제를 유도한 성형외과나 신용카드 결제시 매출액의 일정액을 봉사료로 구분해 기재한 유흥업소의 경우가 발각됐다.
 
국세청은 "소득탈루율은 지난해 41%에서 31%로 낮아져 신고성실도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 상당수 탈세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자영 기자 leeja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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